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

정부가 국내 경기가 회복 흐름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이달에도 유지했다. 지난달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던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경기 흐름을 완만한 개선 국면으로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소비 등 내수 개선 흐름과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8월 '경기 하방압력' 표현을 삭제한 뒤 9월 '회복 신호 강화', 10월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 11월 '경기 회복 흐름' 등 단계적으로 경기 판단을 상향해 왔다.

다만 위험 요인에 대한 언급은 유지하되 어조는 전월보다 완화됐다. 지난달까지 '건설투자 회복 지연',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 등을 전면 배치했으나, 이달에는 '건설투자 회복 속도', '관세 부과 영향 등 불확실성'으로 표현을 조정해 부정적 뉘앙스를 완화했다. 취약부문 고용 애로도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전반적으로 리스크 진단의 수위는 낮춘 모습이다.

부산항에 정박중인 컨테이너선에 화물이 쌓여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부산항에 정박중인 컨테이너선에 화물이 쌓여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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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생산·투자 동반 감소…11월 수출 반도체 주도로 확대

실물지표는 혼재된 흐름이다.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4.0%), 건설업(-20.9%), 서비스업(-0.6%)이 모두 감소하면서 전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2.5% 줄었다. 같은 기간 설비투자도 14.1% 감소했고 건설투자 역시 토목 공사 등 부진으로 20.9% 줄었다. 반면 지출 측면에서는 소매판매가 3.5% 증가하며 개선세를 보였다.


수출은 호조세가 이어졌다. 11월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8.4% 증가했고, 일평균 수출액도 27억1000만 달러로 13.3% 늘었다. 무역수지는 같은 달 97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0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1월 112.4로 전달보다 2.6포인트 상승했다. 기업심리 역시 실적·전망 모두 개선 혹은 보합 흐름을 보였다.

11월 고용은 전년 대비 22만5000명 늘며 증가 폭이 확대됐다. 고용률은 63.4%로 0.2%포인트 상승했고 실업률은 2.2%로 전년과 동일했다. 다만 업종별로는 온도 차가 컸다. 보건·사회복지, 숙박·음식, 도소매 등 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가 나타난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 취업자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한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청년층 고용 여건도 여전히 약한 상황이다.

소비자물가 2% 중반 유지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하며 전달과 동일한 상승 폭을 기록했다. 농산물 가격은 기상 여건 악화 등으로 5.6%, 석유류는 환율 상승 영향으로 5.9% 각각 상승했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0% 올랐지만, 전월(2.2%) 대비 상승 폭은 줄었다.


민간소비 지표는 개선세가 이어졌다. 11월 국내 카드 승인액은 전년 동월 대비 6.6%, 백화점 카드 승인액은 2.8% 각각 증가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 역시 1년 전보다 26.8% 늘었다. 다만 할인점 카드승인액은 14.5% 감소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 측면에서는 누적 적자가 지속됐다. 10월 누계 관리재정수지는 86조1000억원 적자를 기록해 전년 대비 10조5000억원 적자 폭이 확대됐다. 10월 기준 예산현액 총지출 집행률은 83.1%(584조7000억원)로 정부는 내년 초부터 예산 조기 집행을 통해 경기회복 흐름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미국의 긴축 지연, 중국의 경기 둔화로 경기 회복 흐름 속에서도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미국경제는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실업률이 상승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는 3.0%로 전달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중국은 부동산시장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1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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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는 "성장 모멘텀 확산을 위해 내년 예산이 연초부터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사전절차를 철저히 준비하는 등 내수 활성화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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