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제조사 인텔과 AMD,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반도체가 러시아산 무기에 포함됐다며 이들 기업이 대러시아 제재 위반 혐의로 소송에 휘말렸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로펌 베이커앤호스테틀러와 변호사 미칼 와츠가 우크라이나인 수십명을 대리해 이들 기업이 러시아의 드론·미사일 등에 자사 칩이 쓰이는 것을 막지 못했다며 텍사스 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제3자가 미국의 제재를 위반해 칩을 러시아에 재판매하는 것을 반도체 기업들이 알면서도 고의로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2023년부터 2025년 사이 우크라이나를 타깃으로 한 러시아의 5건의 공격에서 이란제 드론과 러시아제 순항미사일 'KH-101',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 등에 피소된 기업들이 생산한 반도체 등 부품을 사용한 사실을 근거로 들었다.
또 이들은 버크셔해서웨이 계열사인 마우저 일렉트로닉스가 반도체를 러시아 대리인이 운영하는 유령기업으로 이전하는 데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와츠 변호사는 이들 기업을 "죽음의 상인"이라고 부르며 "미국의 제재 법률을 희극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이 회사들은 자신들의 칩 기술이 러시아로 유입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텔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인텔은 러시아에서 사업을 하지 않으며, 전쟁 발발 직후 러시아와 벨라루스 양국 고객에 대한 모든 제품 출하를 즉시 중단했다"며 "미국을 비롯한 모든 사업장에서 수출 관련 법률, 제제 및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며 공급업체, 고객 및 유통업체 또한 동일한 기준을 준수하도록 요구한다"고 밝혔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AMD는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과거 두 회사는 대러 제재 요건을 준수하고 있으며, 전쟁 발발 당시 러시아 사업을 중단했고, 제재 준수 여부를 감시하는 엄격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 상무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022년 2월 반도체 등 미국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러시아에 흘러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수출 통제 제재를 시행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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