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구조개선자금 2000억원 지원
패스트트랙으로 신속한 폐업·파산 지원
정부가 실패를 경험한 기업인을 응원하고 재도전을 독려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재도전 펀드를 1조원 이상 조성하기로 했다.
11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재창업기업, 민간 협·단체, 학계, 유관기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도전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재도전 응원본부'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재도전 응원본부에는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을 중심으로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벤처기업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협·단체와 한양대학교 교수 등 학계 전문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발대식은 '당신의 도전을 함께, 더 크게'라는 슬로건 아래 열렸다. 한정화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은 "실패를 경험과 자산으로, 좌절을 도약의 발판으로 바꾸는 재도전 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재창업기업인 박주혁 헥사아이 대표는 "재도전 응원본부가 단순하게 이벤트성 조직이 아니라, 다시 일어서는 기업가들의 실질적 동반자이자 지원 플랫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도전 응원본부는 내년 1월 현장간담회를 시작으로 '실패 콘서트', '지역창업 페스티벌', '리챌린지 IR', '재도전 기업가정신 정책 포럼' 등을 전국에서 이어나갈 계획이다. 11월 셋째 주에는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과 연계해 '재도전의 날'을 개최해, 한 해 동안 이어온 도전의 여정을 발표하고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날 정부는 재도전 기업의 회복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실행방안도 발표했다. 정부는 재도전에 대한 사회적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회생 기업 등 위기 징후기업에 구조개선자금(내년도 2000억원)을 지원하고 재기 소상공인의 신속한 회생·파산 절차를 지원하기 위한 패스트트랙을 확대·운영한다. 내년에 창업 지원법 시행령을 개정해 동종업종 재창업기업을 창업기업으로 인정하지 않는 기간을 현행 3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고 신속한 재창업을 유도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창업기획자·신기술금융사 등 모든 벤처투자에 연대책임을 제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복잡한 폐업 과정에 대한 법률 자문 지원 및 행정절차 가이드를 제공해 폐업·재도전 기업에 상처 치유 및 심리 강화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아울러 향후 5년간 1조원 이상 규모의 재도전 펀드를 조성하고, 민간금융 활용이 어려운 재도전가를 위한 정책자금을 내년에 1000억원 규모로 공급한다. 또 청년·중장년 특성별 재창업 지원을 위해 창업지원 사업 내에 전용 트랙을 신설하고 맞춤형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성숙 장관은 "오늘 발대식을 계기로 정부와 민간, 기관과 지역이 협력해 재도전을 뒷받침하겠다"며 "재도전 응원본부의 출범이 재도전에 나서는 기업인들이 혼자가 아닌 모두와 함께 새로운 전진을 열어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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