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러더스 인수 2차전… 파라마운트, 적대적 M&A 선언
주당 30달러에 주식 매입 제안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개시를 선언하며 워너브러더스 인수 2차전 막이 올랐다.
8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파라마운트는 워너브러더스 주주들을 상대로 주당 30달러(약 4만4130원)씩 전액 현금에 주식 매입을 제안했다.
파라마운트는 넷플릭스와 워너브러더스 인수를 놓고 경쟁을 벌여왔다. 앞서 지난 5일 넷플릭스는 워너브러더스를 720억달러에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주당 인수 가격은 27.75달러로, 파라마운트보다 낮다.
CNBC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파라마운트가 제안하는 주당 30달러 가격은 워너브러더스에 제안했다 거부된 것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파라마운트는 엘리슨 가문과 레드버드 캐피털이 이 거래에 필요한 407억달러의 자기자본을 전액 지원하기로 약속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인 제러드 쿠슈너의 애피니티 파트너스와 사우디아라비아·아부다비·카타르 국부펀드 등에서도 지분 투자를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릭 프렌티스 레이먼드 제임스 주식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파라마운트의 제안이 상당한 관심을 끌 것으로 보고 있다"며 "만약 파라마운트가 힘을 얻기 시작한다면 넷플릭스 측의 대응이 나오는 것도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CNBC는 넷플릭스가 인수 제안을 상향 조정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인수전이 장기화할 경우 소송이나 위임장 대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UBS 글로벌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콘퍼런스에서 이러한 인수 제안을 예상했다며 이 거래를 성사시킬 확신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인수 제안 상향 조정 가능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공개 매수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많은 경우 실패로 끝났다"며 "특히 시가총액 약 150억달러에 달하는 파라마운트가 4000억달러가 넘는 넷플릭스와 경쟁하는 것은 대담한 행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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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인수전의 향방을 가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워너브러더스 인수를 완료하기 전 연방 정부의 반독점 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 중 누구도 내게 특별히 친한 친구는 아니다. 나는 옳은 일을 하고 싶고, 옳은 일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쿠슈너와는 해당 문제를 논의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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