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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빗물저류 터널 살핀 오세훈…"대심도 완성되면 비 피해 줄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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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 스마트 터널, 4단계 운영
평시 도로로 쓰다 폭우 시 수로 활용

말레이시아를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쿠알라룸푸르의 홍수 대비 '스마트터널'을 살피고 서울 대심도 빗물터널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오 시장은 8일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복합터널 '스마트(SMART)'를 찾아 2020년 국내 최초로 준공한 신월 대심도 빗물저류터널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현재 조성 중인 대심도 빗물배수터널과 이수~과천 복합터널의 향후 운영 방안도 살폈다.

8일 쿠알라룸푸르 복합터널 스마트(SMART)를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터널 관계자와 운영 현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 제공

8일 쿠알라룸푸르 복합터널 스마트(SMART)를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터널 관계자와 운영 현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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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정부는 비가 오면 수시로 넘쳤던 클랑강 범람을 막고 평상시 시내 교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2007년 복합터널 스마트를 건설했다. 방수로와 차량이 통행하는 도로, 두 기능을 더했다. 3개의 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위의 두 개 층은 평상시 도로로 사용하고, 맨 아래층은 물이 흐르는 관으로 사용된다. 총 4단계로 운영되는데 1단계에는 정상 운행하다가 2단계로 상향되면 도로는 정상 운영하되 하부 빗물 터널에만 물을 담기 시작한다. 3단계에 접어들면 차량 통행을 통제, 4단계가 되면 도로와 빗물 터널 전체를 수로로 활용한다. 전체 저류용량은 총 300만t에 달한다.


시는 현재 강남역, 광화문, 도림천 일대 3곳에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을 조성하고 있다. 지하 40~50m 아래 수로를 조성해 집중호우 시 도심지 침수를 막기 위해 빗물을 일시 보관했다 방류하는 일종의 '물탱크' 기능을 한다. 과거 상습 침수 지역이던 양천·강서구 일대는 신월 빗물터널 조성 후 5년간 33회, 빗물 총 104만t을 저류해 한 건의 침수도 겪지 않았다.


오는 2031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이수~과천 복합터널'은 차량이 다니는 도로 터널 하부 및 인근 대심도에 폭우 시 빗물을 최대 약 42t까지 저장할 수 있는 방수로를 조성한다. 다만 스마트 터널처럼 차량이 통행하는 도로 터널까지 빗물을 저장하는 기능은 없다. 오 시장은 "서울은 빗물 저류와 도로 기능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터널을 만드는 게 실무적으로 어렵다"며 "터널 양 입구에 대형 저류조를 만들 땅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그런 면에서 쉽지 않다"고 했다.

오 시장은 대심도 빗물터널의 필요성을 연신 강조했다. 그는 "말레이시아도 몇 번의 큰 물난리를 겪고 나서 비로소 이 터널을 만들어 냈다"며 "우리도 2007년에 준비됐던 대로 모든 대도심 터널이 완성됐다면 비 피해를 상당히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늦었지만 강남역, 도림천, 광화문 세 곳의 대심도 빗물터널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이곳에서 먼저 경험한 것처럼 비 피해를 대폭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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