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1월 4개월 간 1만8500건 적발
하루 평균 25건→150건…수작업 대비 6배

일본 경찰이 엑스(X·옛 트위터)의 불법 게시물을 단속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적발 시스템을 도입한 결과, 기존 수작업보다 적발 건수가 6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향후 다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도 AI 기반 단속을 확대할 방침이다.


일본어로 어둠을 뜻하는 '야미'와 아르바이트를 의미하는 '바이토'를 조합한 신조어 "야미바이토(어둠의 알바)는 범죄입니다"라고 적힌 일본 경시청의 포스터. 일본 경시청

일본어로 어둠을 뜻하는 '야미'와 아르바이트를 의미하는 '바이토'를 조합한 신조어 "야미바이토(어둠의 알바)는 범죄입니다"라고 적힌 일본 경시청의 포스터. 일본 경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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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요미우리신문은 8일 일본 경찰청이 지난 7월 말부터 엑스에 게시된 불법 아르바이트 모집 글을 AI로 탐지하는 시스템을 도입한 결과, 4개월간 1만8500건의 게시물을 적발해 경고문을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종전 경찰관이 수작업으로 찾아냈던 양보다 약 6배 많은 수치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8월 이후 수도권에서 잇따라 발생한 강도 사건의 실행범 모집에 SNS 불법 아르바이트 게시물이 활용된 사실이 드러나 사회적 문제가 됐다. 당시 체포된 강도치상·주거침입 사건의 주범들은 엑스에서 복수의 계정을 돌려쓰며 '화이트 안건', '즉일즉금(당일 현금 지급)' 등 은어를 사용해 실행범을 모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에는 수사관들이 SNS에서 직접 관련 키워드를 입력해 불법 모집 글을 찾아낸 뒤, 작성자에게 '실행범 모집 글은 위법'이라는 경고문을 보내는 방식으로 대응해왔다. 그러나 불법 아르바이트를 매개로 한 강도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자, 경찰청은 지난해부터 AI를 활용한 자동 탐지 시스템을 본격 도입해 관련 게시물 식별에 나섰다.

준비 과정을 거친 경찰청은 지난 7월 말 불법 아르바이트 모집에 사용되는 은어 등을 학습한 AI가 엑스의 게시글을 위험성이 높은 순으로 분류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후 수사관들이 게시글을 확인한 뒤 작성자에게 경고문을 발송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기존에는 하루 평균 25건이었던 경고문 송신 건수가 AI 적발 시스템 도입 이후에는 150건으로 6배 늘었다. 시스템 도입 이후 넉 달(8~11월)간의 건수만 1만 8500건으로, 이미 지난 한 해 전체 건수인 9000건을 훌쩍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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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경고문 발송 후 불법 아르바이트 모집 글 등이 삭제되고 있는 만큼, 페이스북이나 스레드 등 다른 SNS에도 AI 단속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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