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마법 버튼 아니다…집약적 노동 필요해"
게이브 마이클 감독 '짐 랫' 제작기 공개
"AI의 한계·가능성 모두 이해해야"
"프롬프트 한 줄 넣으면 영화가 '뚝딱' 나오는 마법 버튼은 없다. 품질 있는 결과물을 원한다면 오히려 훨씬 더 집약적인 노동이 필요하다."
게이브 마이클 감독이 지난 6일 서울 코엑스에서 끝난 'AI 콘텐츠 페스티벌 2025'에서 한 말이다. 글로벌 PR 그룹 에델만의 AI 총괄 프로듀서인 그는 강연에서 자신이 제작한 7분 분량의 AI 애니메이션 '짐 랫(Gym Rat)'을 통해 생성형 AI 기반 제작 워크플로를 소개했다.
20년 넘게 할리우드에서 디지털 프로듀서이자 연출자로 활동해 온 마이클 감독은 3년 전부터 AI를 본격적으로 현장에 적용해왔다. 그는 "미디어 기업들은 대부분 현재 기술 수준만 보고 어떤 툴을 도입할지 판단하지만, 3개월 뒤, 2년 뒤를 함께 봐야 한다"며 "AI 미디어 기술은 불과 3개월 만에도 완전히 달라지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클 감독이 공개한 짐 랫 제작 과정은 AI 영화의 현재를 보여주는 사례였다. 출발은 대본이었다. 챗GPT를 맞춤 설계한 '브레인스토밍 GPT'로 이야기 구조를 짰다. 그는 "챗GPT에 시나리오를 통째로 쓰게 하면 완성도가 떨어진다"며 "저는 AI를 '공저자'가 아니라, 제 이야기를 비춰보는 거울처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캐릭터 디자인 구축에는 구글 이미지 모델과 '나노 바나나'를 병행했다. 마이클 감독은 "디즈니·픽사 풍이 아닌, 다소 실사에 가까우면서도 지나치게 거칠지 않은 톤을 찾기 위해 프롬프트를 수십 차례 바꿨다"고 했다.
영상 생성 단계에서는 구글 비디오 3.1 등 여러 비디오 모델을 테스트했다. 그는 "같은 프롬프트를 넣어도 모델마다 미학과 움직임, 질감이 달라 결국 직접 써보며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AI 콘텐츠의 수익화와 배급 전략에 대해서는 "영상의 글로벌 무대는 이미 유튜브 같은 소셜 플랫폼"이라며 "새 플랫폼을 만드는 데 매달리기보다, 그 안에서 어떤 이야기를 어떤 방식으로 보여줄지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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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에 대해서는 "선호 여부에 상관없이 AI의 한계와 가능성을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며 "알고리즘의 구조를 읽고, 그 위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설계하는 능력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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