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영학회 추계공동학술대회
생산적 금융 활성화 방안 논의
"세계적으로 미·중 패권 전쟁, 인공지능(AI) 기술 전쟁, 글로벌 통상 전쟁이 진행되고, 대내적으로는 양극화·저출산·고령화가 화두인 상황입니다. 과연 금융이 우리 경제에서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안창국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5일 대한경영학회와 한국제품안전학회가 공동 주최한 '2025년 대한경영학회 추계 공동 학술대회'에서 '한국형 생산적 금융'과 '창업·혁신 생태계 활성화'를 둘러싼 문제의식과 대안이 공유됐다. 참석자들은 금융이 한정된 자금을 어디에, 어떻게 배분하느냐는 '선별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모았다. 또한 창업·혁신 기업과 AI 등 전략 산업에 자본을 공급하는 새로운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행사엔 한국창업학회, 한국진로·창업경영학회, 한국벤처창업학회, 기업가정신학회 등 4개 창업 관련 학회가 함께 참여해 창업·혁신·생산적 금융 관련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곽원준 대한경영학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다양하고 많은 세션을 준비한 연구자 여러분, 학문적 교류에 기여한 모든 참석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식을 공유하고 깊이 있는 토론을 통해 창업과 혁신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생산적 금융, AI·전략산업·M&A로 이어져야"
기조연설에서 안 상임위원은 생산적 금융을 위한 방안으로 AI를 비롯한 전략 산업 집중 투자와 스케일업(고성장 단계) 자금 공급, 인수합병(M&A) 활성화 등을 꼽았다. 그는 "국가가 AI 등 특정 분야에 집중적으로 자본을 투자하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는 것을 생산적 금융의 핵심으로 볼 수 있다"며 "창업 및 투자 생태계가 필요한 부분을 공유하고, 새롭고 적합한 균형점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모태펀드와 같은 정책 자금과 민간 자본을 연계한 성장 사다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 상임위원은 "불확실성을 가진 연구·개발(R&D) 단계에서 모태펀드 지원을 통해 기업가치가 1000억~2000억원 수준으로 올라서면, 이후 1조~2조원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150조원 이상의 생산적 금융 규모 자체가 아니라, 생태계 내 밸류체인을 만들어 나가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5년 대한경영학회 추계공동학술대회' 영상 축사를 통해 "(생산적 금융의) 실제 성과를 위해선 적절한 시점에 자금이 공급되는 금융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본보기 아이콘질의응답에선 안 상임위원은 '중국의 산업 굴기와 한국 추월 우려' 관련 질문에 "기업 간 자발적인 M&A이 보다 활발해져야 한다. 새로운 자금을 받고 성장할 통로가 필요한 만큼, M&A 부분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없다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흐름과 관련해 스타트업의 대비 과제도 제시했다. 안 상임위원은 "유럽을 중심으로 ESG 관련 공시가 본격화된다면, 에너지 절감 가능한 기업에 투자하는 게 필요할 것"이라며 "국내 금융당국이 공시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환경·산업 당국이 시설 등 인프라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기업 성장 뒷받침할 공정한 금융 생태계 필요"
정치권과 산업계도 축사를 통해 생산적 금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스타트업 지원 연구모임 '유니콘팜' 공동대표)은 "생산적 금융은 혁신기업이 기술을 사업화하고 시장 경쟁력을 갖춰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실제 성과를 위해선 적절한 시점에 자금이 공급되는 금융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 이날 행사가 혁신기업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대체투자를 활성화시키고, 공정하고 투명한 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한 입법·제도가 논의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은 "최근 보험연수원 자체적으로 AI 솔루션을 개발해 사업화 방안을 고민하게 되면서, 창업을 시도하는 청년 창업가들이 어떤 시행착오를 겪는지 많이 공감하고 있다"며 "특히 새 정부는 우리 시대의 변화를 정확히 반영해 AI,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고 있다. 보험권도 자산운용의 혁신과 기회를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대한경영학회 경영자대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전윤종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원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창원 한양대 교수는 "전략사업 기획·평가, 책임 있는 협상을 통해 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중대한 기여를 하셨다"며 "탁월한 경영 역량과 책임 있는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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