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중 갑작스러운 발작 일으키며 쓰러져
구급대는 사망한 것으로 판단하고 영안실 이송

영국에서 한 여성이 사망 판정을 받고 영안실로 옮겨졌으나 사실 살아 있었던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여성은 2시간가량 영안실에 방치돼 있다가 끝내 숨졌다. 3일(현지시간) 더선 등 외신은 2년 전 영국 더럼주에 일어났던 의료 사고에 대해 소개했다. 사고는 2023년 10월 영국 더럼주(州) 한 자택에서 발생했다. 당시 54세였던 여성 올리브 마틴은 요리 중 갑작스러운 발작을 일으켜 쓰러졌다. 얼마 후 구급대가 도착했으나, 구급대원들은 마틴이 이미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고 그를 응급실이 아닌 병원 영안실로 이송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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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 뒤 마틴의 시신을 확인하려던 영안실 직원들은 깜짝 놀랐다. 마틴이 여전히 숨을 쉬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마틴은 직원들 말에 반응하거나 손을 쥐는 등 의식을 되찾은 모습이었다고 한다. 마틴은 곧장 병실로 옮겨져 긴급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골든아워로 놓쳐 심각한 뇌 손상을 입었고, 이로 인해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최근 열린 법원 심리에서는 구급대의 오판으로 생긴 '2시간의 치료 공백'이 사망에 미친 영향을 두고 공방이 오갔다. 유족 측은 "마틴은 약 2시간 동안 아무런 치료도 받지 못했다"며 "만약 영안실이 아닌 응급실로 옮겨져 바로 처치를 받았다면 생존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병원 측은 "집에서 발견됐을 당시 이미 얼마나 오랫동안 산소 결핍 상태였는지 알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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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측은 "마틴이 부엌에서 발견됐을 때 토스터에 빵이 들어 있었고, 마틴이 출근하기로 한 날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를 토대로 추정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급 노스이스트 구급대 측 앤드루 호지 의료 이사는 "유가족이 겪은 고통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현재 사건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와 관련한 심리는 오는 30일 재개될 예정이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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