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수소환원제철 데모플랜트 준공에 맞춰 공급
수소 정책, 그린수소·핑크수소 중심으로 전환할 듯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4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하이드로젠엑스포2025'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5.12.4 월드하이드로젠엑스포조직위원회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4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하이드로젠엑스포(WHE) 2025' 개막식에 참가해 "정부가 책임지고 수소 가격을 ㎏당 2500원 이하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수소는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가격이 높아 보급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국제 그린 수소 가격은 ㎏당 3~6달러 (4400~8800원) 수준이다.
김 장관은 "철강 산업이 수소환원제철에서도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2500원/㎏ 수준으로 수소를 공급받아야 한다고 한다"며 "포스코가 조만간 30만톤 규모의 수소환원제철 데모 플랜트를 지을텐데 정부가 책임지고 수소 가격을 2500원 수준으로 공급할테니 안심하고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하라고 했다"는 말을 전했다.
김 장관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 (2025년 10월 1일) 직후인 지난 10월 15일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수소환원제철 실증사업 현장을 시찰한 바 있다.
철강산업이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8%에 달한다. 포스코가 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철강 업계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수소환원제철을 추진하고 있으나 수소의 가격이 높은 점이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포스코는 2028년까지 수소환원제철 데모 플랜트를 지을 계획이다. 김 장관은 이때까지 수소 가격을 ㎏당 2500원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포스코에 약속한 것이다.
다만 기후부는 가격이 저렴한 그레이수소보다는 그린수소나 핑크수소 중심으로 수소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 장관은 "수소를 저렴한 가격으로 생산하는 것이 전 세계적인 숙제이고 한국도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해야 할 과제"라면서도 "액화천연가스(LNG)를 개질하는 것이 가장 싼데 그 방식이 아니라 재생에너지에서 수소를, 혹은 원자력에서 수소를, 혹은 그 외에 다른 방식으로 수소를 가장 값싸게 생산해서 기후 위기에 더이상 영향을 미치지 않고 에너지화하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물을 전기분해하는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수소, 혹은 원자력 발전소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핑크수소에 방점을 찍었다. LNG를 개질해 수소를 생산하는 그레이수소, 혹은 그레이 수소에서 탄소를 포집하는 블루 수소는 탄소를 배출한다는 점에서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 장관은 "여러 분야에서 수소는 전기가 할 수 없는 일을 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며 "수송, 활용 등 수소 생태계를 만들고 확산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로랑 안토니 IPHE 의장이 4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하이드로젠엑스포2025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12.4 월드하이드로젠엑스포조직위원회
원본보기 아이콘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온 로랑 안토니(Laurent Antoni) 국제 수소·연료전지 파트너십(IPHE) 의장도 블루수소, 그린수소 등 저탄소 배출 수소의 가격을 낮추는 것을 핵심 과제로 지적했다. IPHE에 따르면 그레이 수소 가격은 ㎏당 1.5~2.5달러이지만 블루수소는 2~3달러, 그린수소는 3~6달러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로랑 안토니 의장은 국가별로 다른 수소 인증 제도의 표준화도 강조했다. 안토니 의장은 "국가별로 상이한 인증 제도로 인해 국제 무역 단절과 규제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2~3년이 글로벌 인증 정합성을 확립할 결정적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종 에너지 스페셜리스트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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