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수소엑스포서 국내 취재진 인터뷰
"수소 산업, 정책의 일관성이 가장 중요"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2027년 출력과 내구성, 원가를 대폭 개선한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선보이겠다"고 4일 밝혔다. 현대차가 수소 기술 분야의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해 핵심 기술에서 격차를 확대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발언이다.
이날 장 부회장은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하이드로젠엑스포 2025' 행사 이후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장 부회장은 "원가 경쟁력은 수소 공급 가격뿐만 아니라 핵심 기술인 연료전지 측면에서도 고려해야 한다"며 "내구와 성능 부분뿐만 아니라 원가를 대폭 줄일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 수소연료전지 업체들이 원가를 크게 낮춘 제품 개발에 잇따라 성공하며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차별화 전략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기술 격차를 통해 중국 업체를 따돌리고 시장 주도권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장 부회장은 산업·기업 정책적인 차원에서 '일관성'을 강조했다. 그는 "수소 도시 조성 등 지역마다 준비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며 "저희 그룹뿐만 아니라 정책 의지와 방향이 함께 가야 하며, 정책적인 일관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GM·도요타 등 경쟁사와의 수소 관련 협업에 대해서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하나씩 협력의 틀을 갖추어가는 단계라고 언급했다. 장 부회장은 "GM과의 협업은 기술적 해석에 대한 의견차이가 있어서 시간은 걸릴 듯하다"며 "데이터와 기술적 측면에서 공용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 에너지의 발전 가능성을 설명하며 장 부회장은 차세대 현대차그룹의 성장 동력으로 '에너지'와 'AI(인공지능)'를 꼽았다. 그는 "로봇과 AI 발전에서도 결국은 에너지와의 결합이 필요하기에, 현대차그룹 전체가 앞으로 향해 나아가려면 에너지와 AI로의 방향 설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톱티어로서 격차를 벌리기 위해서는 이 부분에서 실행 중심 전략이 필요하다"며 "내년에도 (이 부분에서) 전략 구상을 집중해서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그룹의 자율주행 전략에 대해서는 내재화 전략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현대차·기아 SDV본부 수장 교체 등 조직 변화에 따른 전략 수정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이를 일축하며 기존 노선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장 부회장은 "(자율주행이나 SDV 분야에서) 남들을 뛰어넘을 수 있는 게 무엇이냐라는 부분이 중요할 것 같다"며 "모셔널은 상용화에는 아직 거리가 있지만, 선행 기술을 확보하고 내재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내재화 부분에서는 우리의 트랙대로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100달러 지폐' 동났다…환율 급락에 "빨리 사두자...
마스크영역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비주얼뉴스]알리·테무에서 '사면 안 되는' 물건들](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269/2025122415284369259_1766557722.jpg)





![[아경의 창] '노인과 바다' 꼬리표 떼기](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269/2025122410033631257A.jpg)
![[시론]대화와 타협의 청와대 시대 열길](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269/2025122411124174778A.jpg)
![[시시비비]기부 쏟아지는 연말, 기업 더 따뜻해지려면](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269/2025122308520230159A.jpg)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