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지역 보완' 당내 갈등 일단락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당대표 선출 시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 비중을 똑같게 하는 내용의 '1인 1표제'를 담은 당헌 개정안을 4일 당무위원회에서 의결한다. 영남, 강원 등 민주당이 약세를 보이는 전략지역 표심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당헌 개정안 보완책을 반영하기로 하면서 당내 반발이 누그러지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이날 당무위에 이어 5일 중앙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당헌·당규 개정안 최종 확정한다. 3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무위에 부의하기로 의결한 개정안에 따르면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비중을 같게 하고, 전략지역 가중치 부여 조항을 추가하기로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21 김현민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21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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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무위 이후 기자들을 만나 "당무위원 정원 77명 중 서면 44명, 현장 참석 14명 등 58명이 참석해 만장일치로 당헌·당규 수정안을 중앙위원회에 부의하는 안건이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중앙위는 5일 오전 9시부터 열리며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된다. 당무위 의결 사항을 중앙위원들에게 통보한 후 토론·표결 순으로 진행된다. 박 수석대변인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온라인으로 투표가 진행된다"고 전했다.


1인1표제는 변함없다"며 "전략지역에 대한 가중치 부여는 전준위 심의와 당무위 의결로 별도로 하게 돼 있으니 (중앙위까지 의결이 되면) 당헌·당규에 1인 1표가 확정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가 추진하는 전면적인 1인 1표제에 친명계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와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더민초), 일부 당원 등이 반발하면서 당내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60대 1 비율에서 20대 1로 좁힐 때도 7개월 가량 숙의를 거쳤는데, 정 대표가 충분한 공론화 과정 없이 밀어붙인다는 게 비판의 논리였다. 일각에서는 당권 연임을 비롯해 당내 세력 부풀리기를 위한 정 대표의 정치적 노림수가 담긴 게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정 대표는 대의원 및 전략지역 역할 재정립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보완책 마련을 지시하고, 1일과 2일 잇따라 당원 의견 수렴 토론회를 연 바 있다. 정 대표가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며 당내 기류도 바뀌고 있다. 1인 1표제에 반대 의견을 피력했던 한 의원은 아시아경제에 "토론회에서 나왔던 이야기들은 지도부에서 잘 수용해 수정이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정확한 가중치, 대의원 권한 등 새로 정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 있어 정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논란의 불씨는 여전하다. 김남희 민주당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직접민주주의적 요소가 강화되는 과정에서 일부 유튜브에 의한 여론 쏠림현상이나 선거를 앞둔 급격한 당원가입 등의 부작용에 대한 대책은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아직 부족한 느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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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을 요청한 TF 소속 의원은 아시아경제에 "(1인 1표제 가중치는)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에서 결정하도록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며 "대의원 역할 규정의 경우 차기 TF회의에서 다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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