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바오서 한국 계정 판매글 버젓이 등록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에서 네이버·쿠팡 계정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쿠팡에서 3000만 건이 넘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경제활동인구 2969만 명을 넘어서는 규모로 역대 최악의 유출사고이다. 사진은 1일 쿠팡 본사. 윤동주 기자

쿠팡에서 3000만 건이 넘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경제활동인구 2969만 명을 넘어서는 규모로 역대 최악의 유출사고이다. 사진은 1일 쿠팡 본사.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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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타오바오에 올라온 네이버·쿠팡 계정 판매 글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한국 플랫폼 보안을 우회하는 서비스들이 버젓이 거래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가 공개한 캡처 이미지에는 네이버 계정 생성과 실명 우회 인증, 쿠팡 입점·사업자등록 대행까지 한국 온라인 서비스를 대신 처리해준다는 판매 글이 담겼다. 이 서비스들의 가격은 낮게는 약 200원대부터 높게는 5600원 수준이다.


중국 타오바오에서 판매되고 있는 쿠팡, 네이버 계정. 스레드

중국 타오바오에서 판매되고 있는 쿠팡, 네이버 계정. 스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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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서 3370만건에 달하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중국 플랫폼에서 쿠팡을 포함한 한국인 계정이 판매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한국인 계정이 판매되는 것과 이번 정보 유출 사태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브랫 매티스 쿠팡 최고정보호책임자(CISO). 김현민 기자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브랫 매티스 쿠팡 최고정보호책임자(CISO).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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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현안 질의에서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쿠팡 계정이 타오바오 등에서 23~183위안(약 5000원~4만원) 판매되고 있다며 "로그인이 가능한 계정이 거래되는 수준이라면 로그인 정보가 유출된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박대준 쿠팡 대표는 "이번 정보망 침해 방식은 계정이나 로그인 정보를 이용한 형태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브랫 매티스 쿠팡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는 "해당 사례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면서 "다크웹에서는 이커머스 계정을 여러 방식으로 탈취하거나 위조 계정을 판매하는 경우가 있다. 클라이언트 쿠키 정보를 이용해 계정을 가져가는 방식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는 로그인 정보 유출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쿠팡 측은 아이디와 인증 토큰이 유출돼 거래된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내부자 관리가 느슨해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유출됐다면 그런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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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박 대표가) 2차 피해가 없다고 했지만, 김 교수의 말대로라면 2차 피해 우려가 있는 것 아니냐"고 재차 질문했다. 이에 박 대표는 "가능성을 부정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로그인 계정이 탈취됐다면 굳이 쿠팡 계정을 돈 주고 팔 이유가 있나 하는 의문이 든다"고 답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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