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무실선 꾸벅꾸벅 졸던 트럼프…SNS에선 5시간 만에 160건 '폭풍 업로드'
SNS서 수백건 게시물 게재
반대진영 비난하거나 자화자찬 글 다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과 5시간 만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60건이 넘는 게시물을 게재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 시간으로 7시9분부터 11시 57분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SNS인 트루스소셜에서 약 5시간 동안 160건을 넘는 게시물을 쏟아냈다. 한때 분당 1개꼴로 글과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게시물 상당수는 자신의 반대 진영을 겨냥한 것이다. 특히 민주당 소속 마크 켈리 애리조나 상원의원을 비롯해 최근 군인들에게 "불법 명령은 거부할 수 있다"고 언급한 여섯 명의 민주당 의원을 강하게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켈리와 그 비애국적 정치인들은 자신들이 한 일이 잘못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대통령의 명령을 어기라고 사람들을 선동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속지 말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내 차기 대권주자 후보로 언급되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였던 팀 왈츠 미네소타주지사, 소말리아 출신 첫 연방 하원의원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버락 오바마·조 바이든 전 대통령,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에릭 홀더 전 법무장관 등에게도 연이어 공격을 퍼부었다.
자신을 찬양하는 내용의 게시글도 다수 포함됐다. 한 게시물에서는 공화당 바이런 도널즈 하원의원의 발언을 재포스팅했는데, 여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역대 최고의 대통령"이라고 평가하는 문구가 붙었다. 또 크리스마스 시즌을 언급하며 자신의 영화 '나홀로 집에2' 출연 장면을 맥컬리 컬킨과 함께 묶어 올린 게시물도 있었다.
근거 없는 음모론도 다수 등장했다. 한 게시물에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4년 미 대선 부정 시도를 막기 위해 세르비아에서 투표 조작 장치를 추적해 무력화했다는 주장도 담겼다. 또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DNI)이 '러시아게이트' 당시 오바마의 역할을 폭로하는 문건을 갖고 있다는 게시물도 재포스팅했다. 이 밖에도 수백만 명의 불법 이민자가 "미국 선거에 등록해 투표했다"는 주장을 다시 올렸고,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미셸 오바마가 "바이든의 자동서명장치를 써서 측근을 사면했다"는 주장이 담긴 포스팅도 공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정이 넘어 글 작성을 멈췄지만 다음 날 아침 일찍 다시 SNS 활동을 재개해 조지아 주지사 선거와 테네시주 하원의원 보궐선거 관련 글을 올렸다. 그는 또 "트루스소셜은 최고다. 비교할 것도 없다"고 두 차례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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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은 "최근 백악관 집무실에서 꾸벅꾸벅 조는 모습이 포착되고, 업무 시작이 오후로 미뤄지는 일이 잇따르면서 79세 트럼프 대통령의 체력 논란이 일고 있다"며 "하지만 SNS에서는 전혀 피로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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