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 총책 등 15명 구속…야바 69정 압수는 '일부'
도서지역 외국인 선원들 "여전히 유통 중"
도서 지역 외국인 선원들 사이에서 합성마약 '야바'가 조직적으로 퍼져온 사실이 드러났다. 섬 지역의 취약한 치안을 노린 범죄조직이 수천 정 규모의 마약을 은밀하게 공급해온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완도해양경찰서는 2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태국인 판매 총책 A씨(30대·남)를 포함한 15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도서 지역에서 선원으로 근무하다가 휴어기만 되면 광주광역시 일대로 이동해 일용직을 하며 판매 총책으로부터 야바를 구매했다. 이후 작업이 끝나면 다시 섬으로 돌아가 동료 선원들에게 되팔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섬 지역의 한정된 치안 인력과 상대적으로 느슨한 단속을 악용한 전형적인 '눈 가리고 아웅'식 범행이었다.
완도해경 외사계는 지난 2월 "외국인 선원들 사이에서 마약 확산 조짐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8개월간 잠복·추적 수사를 진행했다. 수사팀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근무 패턴, 이동 동선, 생활 환경을 입체 분석해 마약의 흐름을 정밀하게 추적했다.
광범위한 정보 수집과 잠입 수사 끝에 해경은 판매 총책을 포함한 주요 공급 라인을 차례로 검거했다. 이 과정에서 성인 남성 200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인 야바 69정을 압수했다. 이는 총책을 통해 국내 유통된 수천 정 규모 물량 중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주요 공급 축을 끊어 도서 지역으로 이어지는 재유입 통로를 차단했다"며 "여전히 외국인 선원들 사이에 마약이 공공연하게 유통되는 정황이 있어 해양 종사자들의 적극적인 제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완도해경은 검거되지 않은 나머지 공급책과 판매책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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