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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으로 멈춰선 과기계인사‥"AI시대 이끌 리더십 재확립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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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계엄과 정권교체로 과기IT분야 수장 인사 연쇄 지연
KAIST 1년 가까이 '레임덕'
KT 신임 CEO도 책임 막중

2024년 12월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1년이 지났지만, 과학과 IT분야 인사가 지연되면서 '레임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리더십을 조속히 재확립해 계엄의 여파에서 벗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어렵게 확보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을 이용해 한국이 인공지능(AI) 3강으로 가기 위해서는 또 다른 '디딤돌'인 인사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계엄으로 멈춰선 과기계인사‥"AI시대 이끌 리더십 재확립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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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과학계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의 과기원 육성 정책 대표주자인 카이스트(KAIST)는 10개월 가까이 '레임덕' 현상을 겪고 있다. 이광형 총장의 임기가 지난 2월 종료된 후 후임 총장 선임 절차가 진행됐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시계 제로 상태에 빠진 탓이다.


이 총장, 김정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이용훈 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이 학내 교수들의 추천과 총장발굴위 등의 절차를 거치며 최종 경합에 들어갔지만, 신임 총장에 대한 소식은 지금껏 들리지 않는다. 오는 11일로 예정된 카이스트 이사회에도 신임 총장 선임의 건은 안건으로도 올라와 있지 않다.

이공계의 상징인 카이스트가 1년 가까이 '임시 체제'로 표류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카이스트 졸업식에 참석해 벌어진 '입틀막' 사례에 대한 청산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과학계에서는 올해 중으로 신임 총장 선임은 물 건너갔다는 인식이 파다하다. 내년 2월 졸업식까지 2년 연속 레임덕 상황에서 졸업식이 열릴 처지다. 한 과학계 인사는 "카이스트 신임 총장 선임에 대한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정부의 AI 단과대학 육성에 대한 의지도 신임 총장과 함께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2024년 2월16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KAIST의 2024년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이 R&D 예산 복원 등을 요구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항의하다 제지 당하고 있다.

2024년 2월16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KAIST의 2024년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이 R&D 예산 복원 등을 요구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항의하다 제지 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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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가 경쟁상대로 생각하는 미국 MIT가 바이오, 인공지능(AI), 양자 등의 분야에서 전진을 이어가는 동안 카이스트는 정부 리스크가 오히려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학내에서는 교수협의회를 중심으로 조속한 차기 총장 선임을 촉구하는 의견 수렴에 나섰다.


박수경 카이스트 교수협의회장은 "총장 선임이 더 늦어지는 것을 경계하는 학내 의견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총장을 선출할 이사진의 임기 만료도 다가오고 있어 총장 선임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벨상 수상자 배출을 목표로 설립된 기초과학연구원(IBS)이나 다수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출연연의 상황도 비슷하다. 노도영 전 IBS 원장은 임기 종료 후 1년을 더 근무하다 최근 사임하고 원 소속인 광주과학기술원(GIST)으로 복귀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뇌연구원 등 임기가 끝난 기관장 자리도 채워야 한다. 내년에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역시 리더십 공백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과학 분야의 경우 과기정통부의 부총리급 승격에 따라 그나마 빠르게 인사가 이뤄진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관만을 채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지난해 계엄 직전 선임된 한 출연연 원장은 "AI 시대에 시급한 투자가 산적한 상황에서 원장 선임 절차가 늦어졌으면 낭패를 볼 뻔했다"고 했다.

계엄으로 멈춰선 과기계인사‥"AI시대 이끌 리더십 재확립 시급" 원본보기 아이콘

리더십의 문제는 민간과 공공의 경계에 있는 KT로까지 튀었다. 김영섭 KT 대표는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연임을 포기하며 차기 CEO 선임 절차가 한창이지만 국민과 주주의 눈높이에 맞는 인사가 절실하다 지적이 나온다. 신임 대표를 결정할 KT 이사들이 정치적인 판단으로 AI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요구다.


최근 화제가 된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은 KT가 배경이다. AI 시대에 대전환을 주도해야 할 KT의 '민낯'이 보안 사고에 이어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각인된 상황은 강력한 쇄신과 기술적 개혁을 이끌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 KT는 과기정통부가 추진 중인 국가대표 AI 선발에서도 초반 '광탈'하며 체면을 구겼다.


안정상 중앙대 겸임교수는 "내외부를 떠나 AI 시대에 적합한 경영 능력과 자질을 가진 이가 KT의 대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기간망을 보유한 KT가 한국 AI 발전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만큼 적절한 인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백종민 테크 스페셜리스트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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