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등 경쟁사 성장에 위기감 고조
수익모델 미흡 속 재정 우려도 제기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코드 레드' 체제에 돌입해 전사적 역량을 챗GPT에 집중하고, 다른 제품 출시를 연기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올트먼 CEO는 1일 내부 메모를 통해 직원들에게 챗GPT의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개인화 기능 향상, 속도와 안정성 제고가 필요하며 더 폭넓은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게티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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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광고 사업과 헬스케어·쇼핑 AI 에이전트, 맞춤형 리포트를 생성하는 펄스 등 일부 프로젝트를 뒷순위로 미루겠다고 말했다. 인력 재배치를 독려하며 챗GPT 개선 담당자들이 매일 회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트먼 CEO가 메모를 전달한 배경에는 최근 구글 제미나이 등 경쟁사 인공지능(AI)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챗GPT 성장세가 둔화했다는 위기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지난달 최신 제미나이 모델을 공개하며 주요 AI 벤치마크에서 오픈AI를 앞질렀다. 제미나이의 사용자 수는 8월 이미지 생성기 '나노바나나'를 출시한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구글에 따르면 7월 4억5000만명에서 10월 6억5000만명으로 늘었다. 여기에 오픈AI는 최근 기업 고객층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앤스로픽에도 쫓기고 있다.


WSJ는 올트먼 CEO의 메모에 대해 경쟁사들이 AI 경쟁에서 오픈AI를 바짝 추격하는 상황에서 받는 압박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이날 저녁 닉 털리 오픈AI 챗GPT 총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챗GPT를 더 직관적이고 개인적 경험으로 발전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AI는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해 지속적인 자금 조달 없이는 운영이 어렵다. 그 때문에 매출로 투자비를 댈 수 있는 구글 등 빅테크보다 재정적 약점을 안고 뛰는 상황이다. 다만 올트먼 CEO는 8억명 이상 주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한 챗GPT의 성장세, 최첨단 AI 연구 분야에서 우위를 들어 재정 우려를 일부 잠재워왔다.


올트먼 CEO는 메모에서 다음 주 공개 예정인 새로운 추론 모델이 구글 최신 제미나이 모델을 능가하는 성능을 가졌으며, 오픈AI는 여전히 여러 영역에서 앞서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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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메모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번 코드 레드 이전에도 챗GPT 개선을 위해 '코드 오렌지'를 발동한 적 있다. 회사는 문제의 심각성에 따라 옐로·오렌지·레드 세 단계로 긴급도를 구분해 대응한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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