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IMF 제15차 공동 콘퍼런스 개최
관세 장벽 강화·지정학 갈등 커진 세계
불확실성 대응한 국가별 비대칭 나타나

아태, 심층 무역 협정과 장벽 완화 필수
해외 투자, 국내 산업 공동화 초래 않아
"투자 늘수록 기업의 국내 고용·매출↑"

공급망 재편과 수출 시장 다변화, 인공지능(AI)을 포함한 기술 투자가 급격한 세계 경제 침체를 막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국가별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비대칭적인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전문가 진단이다. 역내 국가 간 무역 협정과 비관세 장벽 완화에 힘쓰고, 선제적인 해외 투자 재배치로 회복탄력성을 높여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2일 서울 노보텔 앰버서더 강남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 개최한 '제15차 KIEP-IMF 공동 콘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다. 김평화 기자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2일 서울 노보텔 앰버서더 강남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 개최한 '제15차 KIEP-IMF 공동 콘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다. 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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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일 서울 노보텔 앰버서더 강남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 '2026년 세계경제 전망: 완충된 둔화, 비대칭의 시대' 주제로 제15차 KIEP-IMF 공동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무역 긴장이 여전한 가운데 주요국 통화 정책 정상화와 지정학 긴장 등 세계 경제가 직면한 구조 변화를 조망하고 향후 정책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이시욱 KIEP 원장은 "올해 세계 경제는 관세 장벽 강화와 지정학 갈등이라는 역풍에도 놀라운 적응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특히 ▲공급망 전략 재편 수출 시장 다변화 ▲인공지능(AI) 등 기술 투자 붐이 경제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 기제(Buffering mechanisms)'로 작용해 급격한 경기 침체를 막았다"고 했다.


이 원장은 "다만 이 과정에서 국가와 산업 부문별로 회복 속도가 다른 '비대칭적 결과(Asymmetric outcomes)'가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에는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정교한 정책 공조가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이날 콘퍼런스는 두 개 세션으로 꾸려졌다. 첫 세션에서는 세계 및 아시아 경제 전망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졌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아시아 가치사슬 및 함의 등이 다뤄졌다.


첫 세션 발표자인 윤상하 KIEP 국제거시금융실장은 내년 세계 경제가 올해와 동일한 3.0%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또 내년 세계 경제를 관통할 키워드로 '완충된 둔화, 비대칭의 시대'를 제시했다. 그는 "각국이 공급망 재배치와 마진 흡수 등으로 무역 충격을 방어하고 있다"며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 ▲새로운 관세·무역 질서 급변 ▲재정 여력 약화에 따른 위기 대응 능력 저하 ▲AI 등에 대한 기술 투자 쏠림 ▲금융 시장 혼란 및 투자 위축 등이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발표자인 사카이 안도 IMF 아시아·태평양국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지역의 경제 성장률이 올해 4.5%에서 내년 4.1%로 완만히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경제는 0.9%에서 1.8%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아시아 경제는 수출 호조와 기술(반도체) 경기 상승, 정책 완화에 힘입어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며 "향후 무역 긴장 심화와 사회 긴장 고조, 글로벌 금융 긴축 등이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두 번째 세션 발표자인 치카코 바바 IMF 아시아·태평양국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무역 통합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단순 관세 인하를 넘어 심층적인 무역 협정과 비관세 장벽 완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또 "이런 조치는 역내 국가들이 공동으로 추진할 때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파편화한 글로벌 무역 환경에서도 장기 성장 동력과 회복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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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석 KIEP 동남아대양주팀장은 "실증 분석 결과, 우리 기업의 해외 직접 투자가 늘수록 국내 모기업의 정규직 고용과 매출이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이는 해외 투자가 국내 산업 공동화를 초래한다는 우려가 확인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며 "글로벌 공급망 분절 시대에 위축되기보다는 선제적인 해외 투자 재배치 전략을 통해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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