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뻔뻔한 모습에 진저리 난다"…정보 유출 5개월간 모르더니, 사과문은 '빛삭'
쿠팡, 홈페이지-앱 사과문 삭제
사과 공지문-고객 메시지 표현 논란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쿠팡이 지난달 30일 올린 사과문을 사흘 만에 삭제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쿠팡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 첫 화면에는 사과문을 찾아볼 수 없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고객 계정 3370만개 정보가 유출됐다면서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정보 등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번에 유출된 정보는 일부 주문 내역까지 포함돼 단순한 통신사 정보 유출보다 피해 범위와 파장이 크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배송지 정보도 일상생활과 직결돼 2차 스미싱이나 피싱 등의 악용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쿠팡 앱 화면에서 팝업 배너로 뜨던 사과문은 현재 찾아볼 수 없다. PC에서는 홈페이지 최상단에 사과문 배너가 걸려있었지만 내려간 상태다. 관련 내용은 홈페이지 최하단 공지사항을 눌러야만 볼 수 있는데 이마저도 지난달 29일에 올라온 내용과 변동된 부분이 없다.
사과문 대신 쿠팡 메인 화면에는 크리스마스 세일, 쿠폰 등 세일 위주로 채워져 있다. 소비자들은 "아무 일 없던 것처럼 구매할 제품만 올려놓은 모습에 진저리가 난다. 사과에도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사과 공지문 및 고객 메시지에도 표현에도 논란의 요소가 컸다. 박 대표는 사과문에서 정보 유출이 아니라 "고객 정보에 대한 무단 접근이 발생했다"고 했다. 피해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도 '노출'이란 표현을 사용했다. 유출된 정보 관련 내용에서도 "카드정보 등 결제정보 및 패스워드 등 로그인 관련 정보는 노출이 없다.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고 부연한 것도 논란이 됐다. 소비자들은 결제 정보가 유출되지 않았으니 큰 문제가 아니라는 식으로 들린다고 비판했다. 또 결제 관련 정보만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는 것인지 확인할 방법도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때문에 쿠팡이 심각한 사태의 여파를 축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고객센터에 응대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정보 유출 관련 문의는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내용과 같으니 (홈페이지) 내용을 확인하라"는 식의 음성 안내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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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이미 쿠팡에서 탈퇴했다는 소비자들의 게시글이 쏟아지고 있다. 쿠팡 계정을 없애려면 쿠팡 앱 또는 웹사이트 '내 정보관리'에 들어가 '회원 정보 수정' 메뉴 하단의 '회원 탈퇴'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이후 본인 인증을 거쳐 탈퇴 시 주의 사항을 확인하고 동의하면 최종 탈퇴 처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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