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7호, 발사·교신 모두 성공…"정밀 지구관측역량 한 단계 높여"(종합)
발사 44분 후 정상 분리 → 69분 만에 남극서 첫 신호 포착
2026년 상반기부터 고해상도 영상 서비스 본격 제공
우리나라 고해상도 광학관측위성 '아리랑 7호'가 12월 2일 새벽 발사 후 위성 분리와 초기 교신까지 모두 정상적으로 마무리했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한국시간 2일 오전 2시 21분(현지 기준 1일 오후 2시 21분)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 기아나우주센터에서 베가씨(VEGA-C) 발사체에 실려 발사된 아리랑 7호가 설계된 순서에 따라 문제없이 운용됐다고 밝혔다.
"베가-C로 성공적 발사…목표 궤도 안착까지 모두 정상"
아리랑 7호는 발사 약 44분 뒤 발사체로부터 정상 분리됐고, 약 1시간 9분 후인 오전 3시 30분 남극 트롤 지상국과의 첫 교신을 완료했다. 항우연은 교신 과정에서 태양전지판 전개, 전력 상태, 통신체계 작동 여부 등 주요 항목이 계획대로 이뤄졌음을 확인했으며, 발사체 업체를 통해 목표 궤도(고도 약 576km SSO) 안착 또한 성공적으로 이뤄졌음을 확인했다.
아리랑 7호는 발사 이후 초기 운용 단계와 궤도상시험을 순차적으로 거친 뒤, 2026년 상반기부터 정식으로 지상관측영상을 제공하는 임무 운영 단계에 돌입할 계획이다.
아리랑 7호는 0.3m급 초고해상도 광학카메라와 적외선(IR) 센서를 탑재한 다목적 실용위성이다. 국토 변화 모니터링, 재해·재난 감시, 도시 열섬 분석, 환경 변화 진단, 공공안전 정보 제공 등 국가 정책과 현장 대응에 필요한 정밀 영상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산불·홍수·지진 등 긴급 상황에서 피해지역 평가와 대응 의사결정에 활용이 가능해 국가 위성정보 주권 강화의 핵심 자산으로 평가된다.
"0.3m 초고해상도 관측"…재난 대응부터 국토관리까지 활용
아리랑 7호는 2016년 개발에 착수해 2023년 12월 위성 총조립과 우주환경시험을 완료했다. 개발 과정에서는 일부 부품 제작 결함과 코로나19 영향으로 발사 일정이 약 4년 지연됐지만, 자체 개발 역량 확보와 운영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발사 체계를 안정화했다.
이번 발사는 아리안스페이스의 발사 임무명 'VV28'로 추진되며, 발사체는 이탈리아 아비오가 개발한 중형 발사체 VEGA-C가 사용됐다. VEGA-C는 고도 약 700km에서 2.3t 운반이 가능한 성능을 갖춘 로켓으로, 동일 조건에서 2.2t을 실어 나르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와 유사한 급의 수송 능력을 보유했다.
또 재점화 기능을 통해 최대 3기의 위성을 서로 다른 궤도에 배치할 수 있는 운용 특성을 갖고 있다. 이번 발사로 아리랑 7호까지 포함해 아리안스페이스가 발사한 한국 위성은 총 9기에 달한다.
우주항공청과 항우연은 앞으로 추가 지상국 교신과 세부 기능 점검을 통해 아리랑 7호의 운용 신뢰도를 최종 검증하고, 임무 운영 체계 확립을 마친 뒤 본격적인 영상 제공을 시작할 방침이다. 또한 내년 상반기에는 아리랑 6호 발사도 예정돼 있어, 고해상도 위성 운용 능력은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이상철 항우연 원장은 "아리랑 7호는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구축해 온 정밀 지구관측 능력을 한 단계 고도화시키는 위성"이라며 "재난·재해 감시와 국토관리 등 국가 관측영상 정보 수집 능력을 크게 향상시켜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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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빈 우주청 청장은 "연구자들의 헌신을 바탕으로 아리랑 7호 발사에 성공하며, 우리나라는 지구관측위성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개발 역량을 갖추게 됐다"며 "성숙한 위성개발 역량이 민간으로 확산돼 우리 우주경제 성장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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