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의 전면 부인한 오세훈…"기소 소식 들으니 분노 치밀어"(종합)
"오세훈 죽이기 영향받지 않을 것"
미공표 여론조사 관련 일일이 반박
"시정 영향 최소화하도록 하겠다"
'여론조사 대납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주당 하명특검의 '오세훈 죽이기'는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명태균 씨와 여론조사비 대납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오 시장은 1일 서울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특검의 행태로 보아 객관적이고 공정한 수사를 하지 않을 수 있겠다는 염려는 했지만, 막상 이렇게 기소를 했다는 얘기를 들으니 분노가 치민다"며 이런 식의 '오세훈 죽이기'에 결코 영향받지 않겠다"고 했다.
입장문을 통해서는 "특검이 오늘 법과 양심을 저버리고 민주당 하명에 따라 정해진 기소를 강행했다"고 표현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은 이날 오후 오 시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오 시장은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브로커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해달라는 취지로 부탁하고,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 씨에게 여론조사 비용을 지원해 달라는 취지로 요청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오로지 사기범죄자 명태균의 거짓말뿐, 증거도 실체도 없어 공소 유지가 힘든 사건에 대해 이미 결론을 정해놓고 기소 이유를 조각조각 꿰어맞췄다"고 비판했다.
이어 "1년 2개월 수사하고 제 휴대전화 8대를 포렌식 했지만 직접 증거는 단 하나도 찾지 못했다. 제대로 된 제대로 된 증거가 단 하나도 없는 무리한 짜맞추기 기소"라며 "무죄가 예정된 기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명태균의 여론조사는 대부분 여론조사라고 간주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이 조작된 가짜였고, 이로 인해 명 씨는 사기 범죄로 고소됐다"며 "하지만 이에 대한 특검의 수사 결과는 하나도 없다는 것이 무엇을 말해주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특검이 밝힌 여론조사 횟수(10회)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오 시장은 "그동안 여러 언론의 취재와 수사과정에서 공표 여론조사 6개, 미공표 여론조사가 13개라고 알려져 있었고 명 씨도 그렇게 주장했다"며 "그런데 공표 여론조사 3건과 미공표 6건은 어디로 사라졌느냐. 왜 공소 대상에서 빠졌는지 특검에서 설명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래야 이번 공소 제기가 민주당의 압력이나 하명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체적인 순수한 법률적 판단에 의한 기소라는 것이 설명된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지난달 27일에도 여론조사 관련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자신이 제출한 휴대전화에서 여론조사 파일 6개가 발견된 데 대해 오 시장은 "그것이 마치 거래의 증거인 것처럼 얘기하는데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라"며 "여론조사를 하려면 그 전 설문 문항을 정할 때 서로 소통이 필요한데, 그런 흔적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명태균은 스스로 '내가 오세훈을 어떻게 엮는지 보라'고 말했다"며 "'엮는다'는 것이 무엇이냐. 민주당과 명태균이 한 몸이 되어 특검과 함께 오세훈 죽이기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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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공백 우려에 대해서는 "이 사건 때문에 그동안 업무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조사 시점도 토요일로 선택해서 명 씨와 대질 조사를 받았던 것을 기억하고 계실 것"이라며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영향은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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