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권리당원 '1인 1표제' 놓고 내홍
중앙당사 공개토론회 현장, 고성 오가
"이게 무슨 토론회입니까, 통보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 열린 공개토론회. 일부 당원은 격앙된 목소리로 외쳤다. 이번 토론회는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열렸다.
회의장 내 마련된 80석 남짓의 좌석을 꽉 채운 민주당원들은 이날 토론회 시작부터 "정청래 사퇴해", "우리가 우습게 보여?", "왜 이렇게 말이 길어"라고 외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일부 당원은 중앙당사 앞에서 '정청래는 사퇴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서 있기도 했다.
1인 1표제를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이 서로를 비난하는 고성을 주고받으면서 장내가 소란스러워졌다. 민주당 당직자들이 고성을 멈추지 않는 일부 당원의 퇴장을 요청하자 "(토론회장에)80석만 만들어놓고 나머지는 문밖에 세워두니 우리가 대신 소리를 내줄 수밖에 없지"라고 반발하는 이도 있었다.
당내 선거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 간 표의 가치를 동일하게 만들자는 내용의 1인1표제는 '당원주권시대'를 내세운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전당대회 공약이다. 기존에는 당헌 제25조에 따라 대의원과 권리당원 간 표 가치가 17대1의 차이를 보였다.
표면상으로는 '표의 등가성' 문제가 핵심이지만, 정치권에서는 정 대표의 정치적 노림수에 의혹의 시선을 보낸다. 당내 세력을 공고히 하고 내년 당대표 연임을 노리는 포석이라는 시선이다. 여당 내 친명(친이재명)·친청(친정청래) 세력 간 싸움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 겸 대의원·전략지역 당원 역할 재정립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비롯해 TF 소속 이해식 당 전략기획위원장과 윤종군 의원, 김우영 의원, 김영배 의원 등이 참석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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