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영토 교환 가능성도 다뤄"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종전안을 협의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새 선거 일정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 등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협상 대표단. AFP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 등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협상 대표단.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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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양국이 종전안 협의 때 우크라이나의 잠재적인 새 선거 일정 문제를 다뤘다고 미국의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새 선거는 2022년 2월 시작된 전쟁 때문에 실시되지 않고 있는 대통령 선거 등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9년 5월 취임해 지난해 5월에 5년 임기가 끝났지만, 전란 때문에 대선이 미뤄져 계속 집권하고 있다. 러시아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임기가 끝난 만큼 협상 상대로 정통성이 없다고 줄곧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거취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정권의 전쟁 목표와 직결되는 사안이기도 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를 목표로 내걸고 침공을 강행한 뒤 젤렌스키 정권을 나치 세력으로 지목해왔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새 선거 일정을 거론한 것은 젤렌스키 정권이 부패 의혹 때문에 정치적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나온 것이기도 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국가반부패국(NABU)의 압수수색 직후인 지난달 28일 사임했다. 예르마크 실장은 미국과의 이날 종전 협의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이끌 예정이었으나, 사임에 따라 참석하지 않았다. 그 대신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가 대표단을 이끌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협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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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이날 협의에서 영토 교환 가능성도 다뤘다고 전했다. 그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전체를 내주면 전쟁을 멈출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로서는 현재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루한스크에 이어 도네츠크까지 손에 넣으면 우크라이나 서부까지 진격할 고속 침공로를 얻게 된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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