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향·예학·성리학의 흐름을 잇는 문중 자료 첫 공개
오래된 문중 기록은 한 지역의 정신적 지도를 읽게 하는 가장 깊은 층위다.
영천읍성박물관에서 열린 이번 전시는 '유물'이라는 단어보다 더 넓은 의미를 품고 있다. 문중이 지켜온 학문·도리·삶의 흔적은 오늘의 영천이 서 있는 문화적 기반을 조용히 보여준다.
경북 영천시 영천읍성박물관에서 '창녕조씨 영천 문중 유물기획전'이 열렸다. 최기문 영천시장과 천진기 영천 역사박물관장, 지산 조호익 선생 연구자 조순 박사가 참석해 문중의 역사적 가치와 전시의 의미를 강조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영천의 인물과 역사는 지역정체성의 근간이며, 문중이 수백 년 동안 지켜온 기록은 지역의 귀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전시가 시민들에게 영천의 정신적 뿌리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진기 영천 역사박물관장은 "창녕조씨 영천 문중은 조선 지성사의 중요한 축을 이룬 명문가로, 예학과 성리학 연구에서 핵심적 의미를 지닌다"며 "특히 지산 조호익 선생 관련 자료는 시대의 학문적 깊이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라고 강조했다.
전시는 희천공 조신충 선생, 집현전 부제학 조상치 선생, 예학의 대가 지산(芝山) 조호익(曺好益) 선생 종손가에서 전해온 고문서·유품·제기류 등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문중의 570여 년 학맥과 생활·의례·학문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들이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지산 조호익 선생 기념사업회 박종우 이사장, 연구자 조순 박사는 "조호익 선생은 예(禮)를 인간의 본성과 도리로 확립한 조선 예학의 큰 기둥"이라며 "이번 전시는 그 학맥과 정신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있음을 증명하는 소중한 자리"라고 말했다.
영천시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지역 문화자산의 재발견과 학술적 연구 기반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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