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다수와 친분' 유명 유튜버 남편에 120억 빌려줬다…급전 당겨 놓고 '자기자금' 상장사 인수에 활용[기로의상장사]엑스큐어②
코스닥 상장사 엑스큐어가 사업가인 유명 유튜버 남편의 법인에 120억원을 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엑스큐어는 돈을 빌려주면서 강 대표 동생 강인호씨와 그가 소유한 '본태인터네셔널'이라는 법인의 부동산을 담보로 잡았다.
강 대표 일가가 담보로 제공한 부동산은 제주도 애월읍에 있는 토지와 건물 등이다.
제주 부동산 담보로 급전 빌린 유명 유튜버 남편
담보제공 법인 재무구조 열악…단기 상환 가능할까
코스닥 상장사 엑스큐어 엑스큐어 close 증권정보 070300 KOSDAQ 현재가 1,977 전일대비 35 등락률 +1.80% 거래량 252,652 전일가 1,942 2026.04.01 15:30 기준 관련기사 엑스큐어, 지난해 흑자 전환…실적 반등으로 체질 개선 입증 엑스큐어, '나오리스' 국내 독점 확보…"양자보안 기반 디지털 신뢰 인프라 진출" 엑스큐어, 2대1 주식병합 결정 가 사업가인 유명 유튜버 남편의 법인에 120억원을 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법인은 엑스큐어에서 '급전대출'을 받아 코스닥 상장사 한울앤제주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가 됐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엑스큐어는 지난 24일 '에프앤비모빌리티'라는 법인에 120억원을 대여한다고 공시했다. 이자는 연 13%고 대여 기간은 오는 2일까지다. 약 1주일간 자금을 빌리는 '급전대출' 성격이다.
에프앤비모빌리티의 100% 최대주주는 강용호 대표다. 강 대표는 2022년 유명 유튜버 하늘과 결혼식을 올리며 연예인들을 대규모 초청해 관심을 끌었던 인물이다. 당시 프로배구 승부조작 사건으로 실형을 살았던 전력이 알려지고 불법 도박 연루설도 제기되며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강 대표의 에프앤비모빌리티는 자본총계가 6억원에 불과한 법인이다. 자산 116억원 중 110억원이 부채로 구성됐다. 이에 엑스큐어는 돈을 빌려주면서 강 대표 동생 강인호씨와 그가 소유한 '본태인터네셔널'이라는 법인의 부동산을 담보로 잡았다.
강 대표 일가가 담보로 제공한 부동산은 제주도 애월읍에 있는 토지와 건물 등이다. 본태인터네셔널 본사는 과거 유명 연예인 'GD카페'로 알려진 몽상드애월 카페거리 부지에 있다.
강 대표는 이렇게 엑스큐어에서 빌린 돈을 전부 코스닥 상장사 한울앤제주 한울앤제주 close 증권정보 276730 KOSDAQ 현재가 769 전일대비 36 등락률 +4.91% 거래량 184,086 전일가 733 2026.04.01 15:30 기준 관련기사 한울앤제주, 롯데마트·롯데슈퍼와 공동 기획 및 제작한 고도수 맥주 '보리 리저브' 출시 한울앤제주, '굿즈' 아닌 '통행료 산업' 전환 본격화…K-컬처 판 바꾼다 한울반도체, 한울앤제주 최대주주 지분 전량 인수…경영권 불확실성 해소 (옛 제주맥주)의 유상증자에 넣어 최대주주가 됐다. 한울앤제주는 지난 25일 케이파트너스1호투자조합을 대상으로 12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강 대표는 이 조합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울앤제주 최대주주변경 공시에는 120억원이 '자기자금'이라고 돼 있지만 사실상 '차입인수'인 셈이다.
시장에서는 강 대표가 엑스큐어에서 빌린 돈을 어떻게 상환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울앤제주 지분은 1년 보호예수가 걸려 담보대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강 대표가 엑스큐어에 담보로 제공한 부동산을 매각해 120억원을 상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실제 부동산 매각으로 120억원에 고금리 이자까지 상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말 기준 본태인터네셔널이 보유한 애월읍 토지의 장부금액은 151억원이다. 이 토지의 공시지가는 39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
게다가 본태인터네셔널의 총차입금은 202억원인데, 이 유형자산이 담보로 제공돼 있다. 유형자산에 대한 근저당권이 어느 정도 설정돼있냐에 따라 회수할 수 있는 현금 규모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원영식 오션인더블유 회장이 이 거래를 주도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원 회장은 과거 연예계 '큰손'으로 불리며 JYP, YG엔터 등 대형 연계기획사에 투자했고, 초록뱀미디어 및 연예기획사도 운영한 바 있다. 강용호 대표가 다수의 연예인과 친분이 있는 점을 미뤄볼 때 이런 공통분모에서 관계가 형성됐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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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에 대해 엑스큐어와 강 대표 측에 수차례 문의했지만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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