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우호 상징' 판다, 33세로 세상 떠나…사람 나이론 100세
"판다 나이 33세, 사람 100세와 같아"
"중국 야생서 태어나…15년간 미국 동물원서 생활"
중국 자이언트 판다 가오가오(高高)가 건강 악화로 세상을 떠났다.
27일 중국 중화망 등 현지 다수 매체는 중국 자이언트 판다 연구센터 발표를 인용해 며칠 전부터 고통을 호소하던 가오가오가 결국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중화망은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라 판다 나이에 3.5를 곱하면 사람의 나이와 대략적인 비교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오가오는 올해 33세로 사람 나이 100세와 같다. 중국 야생에서 태어난 가오가오는 2003년부터 2018년까지 15년간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 생활하며 중·미 우호의 상징이 됐다. 그는 다섯마리의 새끼를 낳고 암을 극복하는 모습으로 많은 이의 지지를 받았다. 특히 야생으로 돌려보낸 후 세 번이나 다시 기지로 돌아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사육사들은 가오가오를 두고 "사랑스러운 아기 얼굴을 했지만, 고집이 세다"고 회상했다. 그는 사육사들이 만든 특제 케이크를 즐겨 먹었고, 산책을 즐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오 할아버지' 라는 별명도 있었다.
가오가오는 몇 년 전부터 고혈압, 심장병, 관절염 등 질환을 앓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그의 건강은 급속도로 나빠졌다. 22일 사육사들은 가오가오가 식욕부진, 무기력함, 심각한 복부 팽만감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것을 발견하고 투약과 CT 촬영 등 치료에 나섰다. 검사 결과 흉막 삼출액 진단과 다발성에 장기 기능 부진 징후가 확인됐다. 판다 연구센터는 "치료 후 곧 호전되는 것으로 보였다"면서 "24시간 모니터링하며 세심하게 돌봤다"고 밝혔다.
하지만 24일 가오가오는 걸음걸이가 불안정해지고 호흡 곤란을 겪었다. 뒷다리에 힘도 들어가지 않는 모습이었다. 결국 오후 2시 30분경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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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판다 연구센터 측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이언트 판다 가오가오가 산과 숲에서 내려와 바다를 건너더니 이제 뿌리로 돌아갔다"면서 "그의 전설적인 삶은 영원히 따뜻하게 기억될 것이다"라면서 "어제 본처럼 또렷하게 매일 가오가오가 생각날 것 같다"고 작별의 슬픔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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