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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워싱턴 주방위군 피격에 '19개 우려국' 영주권자 전면 재조사…이민 규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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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에서 주방위군을 향한 총격 사건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용의자의 출신국인 아프가니스탄을 포함해 19개 '우려국' 출신 영주권자에 대한 전면 재조사 방침을 발표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강화된 이민 장벽이 이번 사건으로 한층 높아지는 분위기다.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인근에서 발생한 주방위군 대상 총격 사건이 발생한 후 주방위군들이 지역을 순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인근에서 발생한 주방위군 대상 총격 사건이 발생한 후 주방위군들이 지역을 순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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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에들로 미 이민국(USCIS) 국장은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모든 우려국 출신 외국인의 영주권에 대해 전면적이고 엄격한 재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들로 국장은 구체적인 국가명은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CBS 등 미국 주요 언론은 복수의 국토안보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아프가니스탄, 쿠바, 아이티, 이란, 소말리아, 리비아, 수단, 예멘, 베네수엘라 등이 19개 우려국 목록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총격 사건 이후 공개된 백악관 영상에서 이미 이민 규제 강화를 예고했다. 그는 "우리는 당장 바이든(조 바이든 전 행정부) 시절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온 모든 외국인을 재조사해야 한다"며 "우리나라에 속하지 않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 모든 나라의 외국인들은 추방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아프가니스탄 국적자의 이민 절차 심사를 전면 중단한 상태다.

이번 총격 사건의 용의자는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29세 라마눌라 라칸왈로 확인됐다. 라칸왈은 워싱턴주 밸링햄에서 아내와 다섯 자녀와 거주해 왔으며, 범행 전 서북부 벨링햄에서 차량을 몰고 동부 워싱턴 D.C.까지 미 대륙을 횡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 당국에 따르면 그는 아프카니스탄 전쟁 당시 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한 미국 정부와 협력한 경력이 있으며, 미군 철수 이후인 2021년 9월 미국에 입국했다.


미 언론은 라칸왈이 CIA가 조직·훈련한 아프가니스탄 대테러 부대인 '제로 부대' 소속으로 활동했고, 이 부대는 미국을 도와 테러리스트로 지목된 대상을 습격·체포·제거하는 임무를 수행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석 달 뒤인 올해 4월 망명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캐시 파텔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이날 관계기관 합동 브리핑에서 이번 총격을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본격적인 테러 수사에 착수헀다고 밝혔다. 제닌 피로 워싱턴 D.C. 검사장 역시 "이번 사건은 단순한 공격이 아니라 우리나라 수도의 법과 질서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이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팸 본디 법무장관은 라칸왈을 테러 혐의로 기소해 종신형을 구형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피해 병사 중 한 명이라도 사망할 경우 사형을 구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총격으로 중상을 입은 병사 두 명은 웨스트 버지니아 주방위군 소속 새라 벡스트롬(20)과 앤드류 울프(24)로 확인됐다. 특히 백스트롬은 추수감사절 연휴 근무에 자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칸왈 역시 현장에서 총에 맞아 제압됐으며, 현재 병원에서 구금 치료 중이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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