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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아끼려 뽁뽁이 붙였는데…"잘못하면 큰 일" 전문가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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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열 효과' 있지만 구조적 한계 뚜렷
망입유리엔 금지…열파손 위험 커져

▲3중 단열에어캡.[사진=아시아경제DB]

▲3중 단열에어캡.[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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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난방비 부담이 커지면서 창문에 '뽁뽁이(에어캡)'를 붙여 단열 효과를 높이려는 가정이 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잘못 사용할 경우 단열 효과는 미미한 데다 결로·곰팡이 발생은 물론 특정 유리에서는 열 파손까지 일어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26일 일본 생활건강 매체 힌트팟(HintPot)에 기고한 이토 마키 주거 전문가의 글에 따르면 에어캡을 창문 유리에 직접 부착하는 방식은 "단열 효과가 제한적일 뿐 아니라 상황에 따라 유리가 파손될 위험까지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유리 한 면만 보온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온도 차가 커지면 유리 구조가 부담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속 와이어가 내장된 '망입유리'는 위험성이 훨씬 크다. 이토 전문가는 "열이 갇히면 금속과 유리가 다른 속도로 팽창해 내부 응력이 급격히 높아진다"며 "이 과정에서 유리가 '딱'하는 소리와 함께 거미줄처럼 깨지는 '열 파손'이 일어날 수 있어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망입유리는 화재 시 파편 비산을 막기 위해 금속이 들어간 구조인데 이 금속이 열을 머금으면서 유리보다 먼저 팽창해 파괴력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해외 전문가들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미국 생활 매체 더쿨다운은 HVAC(난방·환기) 전문가 랜디 헉스태트의 말을 인용해 "에어캡 단열의 가장 큰 문제는 밀폐가 불가능한 구조적 한계"라며 "틈 사이로 냉기가 계속 유입되면 난방비 절감 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영하권에서 물 분무 방식으로 부착하는 행동은 유리 균열 위험까지 높인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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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효과는 있지만 장기 해법은 아냐

그렇다고 에어캡의 효과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안영철 부산대 건축공학과 교수와 연구진이 발표한 '단열시트의 종류 및 부착위치에 따른 창호의 단열성능 평가' 논문에 따르면 단창(단일유리창)에 에어캡을 부착했을 때 열손실이 유의미하게 줄어들었으며 기존 단열 성능이 낮은 창일수록 개선 폭이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에어캡을 주된 단열 수단으로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창 전체를 덮어 공기층을 확보하는 폴리카보네이트 중공판, 두꺼운 비닐 시트 등이 더 높은 단열 효율을 보이며 틈새 실리콘 보수·문풍지 설치 등 기밀성 강화가 결국 실질적인 난방비 절감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박은서 인턴기자 rloseo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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