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고층아파트 단지 화재…"36명 사망·279명 실종"
주거용 고층 아파트 단지서 화재
2000가구 규모 4800여명 거주
홍콩 당국, 화재 최고등급
26일(현지시간) 홍콩 아파트 단지에서 큰 불이 나 최소 36명이 숨졌다.
26일(현지시간) 홍콩 타이포 지역 왕푹코트(Wang Fuk Court)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71세의 웡 씨가 아내가 건물 안에 갇혀 있다고 말하며 절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AP와 로이터통신, 홍콩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2분쯤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주거용 고층 아파트 단지인 '웡 푹 코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난 아파트 단지는 2000가구 규모로, 약 48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홍콩 행정수반인 존 리 행정장관은 "이번 화재로 소방관을 포함해 최소 36명이 사망하고 279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또 현재 29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이 가운데 7명은 위중한 상태다.
소재 파악이 안 된 인원이 많은 데다 고층 건물에서 탈출하지 못한 주민들이 있어 인명피해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화재 당시 건물은 1년 넘게 대규모 보수 공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벽에 설치된 대나무 비계와 공사용 안전망으로 불이 번지면서 4개 동이 피해를 입었다.
홍콩의 건설 현장에서는 대나무 비계가 흔히 사용되는데, 앞서 올해 초 홍콩 정부는 안전 문제를 고려해 대나무 비계를 단계적으로 사용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부 주민들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화재경보기가 불이 났을 때 작동하지 않았다면서 한밤중이었으면 더 큰 피해가 있었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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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당국은 최고 등급인 5급으로 화재 경보 단계를 격상하고 소방차 128대와 앰뷸런스 57대를 동원해 진화와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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