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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가상자산 산업②]위축되는 산업, 해외로 나가는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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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 금지 후 국내 기업 해외서 발행
법제화 미비로 사업다각화 나서지 못해

국내 가상자산 산업이 정체 상태에 빠졌다. 2017년 가상자산공개(ICO) 전면 금지 이후 국내 기업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반면 해외 기업들은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규제 공백과 법제도 미비로 국내 산업 생태계의 발목을 잡고 있다.


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2017년 정부의 가상자산 관련 긴급 규제 이후 모든 형태의 ICO가 사실상 금지됐다. 당시 금융당국은 ICO를 앞세워 투자를 유도하는 유사수신 등 사기위험 증가, 투기수요 증가로 인한 시장과열 및 소비자피해 확대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술·용어 등과 관계없이 모든 형태의 ICO를 금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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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조치가 시행된 지 8년이 넘어가지만 바뀐 것은 없다. 그 사이 한국업체들은 해외에서 ICO를 하거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의 카이아(KAIA), 넥슨의 넥스페이스(NXPC), 넥써스의 크로쓰(CROSS) 등이다. 해외에서 발행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국내는 막혀있는 상태지만 해외는 열려있고 인프라도 잘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해외에서 가상자산 사업을 하는 업체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스위스와 싱가포르가 정책적으로 유연하고 라이선스 발급도 좀 원활하다"며 "특히 이곳에 가상자산 블록체인 기업들이 많이 입주했다"고 설명했다.


ICO뿐만 아니라 차세대 지급결제 인프라로 꼽히는 스테이블코인 영역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쿠콘은 해외의 솔라나 재단과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구축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밖에 헥토파이낸셜도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 '서클(Circle)'의 파트너사로 되는 등 국내 업체들이 해외 대형 업체와의 협력을 넓혀가고 있는 상태다. 국내도 움직임은 활발하지만 관련 법안 미비 등으로 사업이 정체된 상태다.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회사의 한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이 차세대 지급결제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국내 규제 환경은 여전히 답보 상태"라며 "국내 제도화가 기약 없는 시점에서 관련 사업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은 글로벌 금융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당연한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반대로 해외 업자들의 국내시장 공략은 시간이 지날수록 거세지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한국 5위인 고팍스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또한 최근에는 세계 2위인 바이비트의 코빗 인수설도 불거졌다. 그런 상황에서 국내 가상자산 업체들의 경쟁력도 악화되고 있다. 업비트와 빗썸의 경우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거래소의 주요 매출인 수수료의 경우 시장 상황에 따라 들쑥날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런 만큼 수수료만 보고 사업을 하기에는 리스크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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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해외 거래소는 수수료에 편중된 매출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코인베이스다. 프리미엄 구독 상품 코인베이스 원과 기관 상장지수펀드(ETF) 커스터디를 포함한 기타 구독·서비스 부문이 전체 매출액에서 40%를 차지할 정도였다.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예로 들면 거래소 입장에서 다른 사업과 교류나 융합을 할 수 있는 근간이 되지만, 법제화 미비로 인해 업체 입장에서는 담론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말했다.


정구태 인피닛블록 대표는 "국내 가상자산 산업은 활황도 위기도 아닌 '정체된 과도기'에 놓여 있다"며 "성장 동력은 충분하지만, 제도 미비로 인해 시장이 확장되지 못하는 '패시브 시장'이 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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