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세 소식에 연예계 추모 물결
조문 첫날, 유명인 발길 끊이지 않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별세한 배우 이순재를 추모하며 20여년 전 골프 라운딩 인연에 대해 언급했다. 25일 홍 시장은 소통 채널 '청년의 꿈'에서 "고인과 함께 20년 전 남부CC에서 함께 라운딩한 적 있었다"며 "드라이버 거리가 저보다 더 멀리 나갔다"고 회고했다. 당시 50대 초반인 자신보다 19살 연상인 70대를 막 넘긴 고인의 근력과 체력이 더 좋아 놀랐다는 의미다. 이어 홍 전 시장은 고인의 사망에 대해 "안타깝다"고 추모했다.

25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배우 이순재의 빈소. 연합뉴스

25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배우 이순재의 빈소. 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순재는 1992년 14대 국회의원(민주자유당)을 지내 15대 총선에서 처음 국회에 입성(민자당 후신인 신한국당)한 홍 전 시장의 보수 정치계 선배이기도 하다. 함북 회령에서 태어나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1960년 KBS 1기 탤런트 출신으로 국내 최고령 현역 배우로 활동했다. 고인은 고령에도 최근까지 드라마와 연극 무대를 누볐지만, 지난해 말부터 건강이 급격히 악화했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출연을 중도 취소했고, 지난해 말 KBS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개소리'로 대상을 받으며 무대에 오른 것이 고인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이후 재활을 병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이순재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6시 20분이며,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 낙원이다.

현역 '최고령 배우'로 활동해온 배우 이순재가 별세했다. 향년 91세. 연합뉴스

현역 '최고령 배우'로 활동해온 배우 이순재가 별세했다. 향년 91세.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이 가운데, 고인의 빈소에는 조문 첫날부터 연예계 동료들뿐만 아니라 유명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온 국민이 저와 함께 이 진정한 연기인, 진정한 국민 배우를 보내드리는 길에 함께 명복을 빌어주셨으면 좋겠다"고 고인을 기렸다. 고인의 수의를 준비 중인 박술녀 박술녀한복 원장은 "5∼6년 전에 선생님께서 건강하셨던 때 제 한복을 입으셨던 적이 있다"며 "유족들이 그 일을 기억해 오늘 (수의 관련) 논의를 하게 됐고, 내일 아침에 (입관식 때) 입혀서 보내드릴 것 같다"고 말했다. 빈소에서는 고인에 대한 금관문화훈장 추서 가능성도 회자했다.

AD

이순재는 2018년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에 추서된 바 있다. 유승봉 한국방송대중예술인단체연합회 이사장은 "문체부 실무진들과 금관문화훈장 추서에 대해 논의하는 중"이라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장례 기간 내에 훈장이 추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방송대중예술인단체연합회는 이날 KBS 본관과 별관에 추모 공간을 마련해 누구나 조문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27일 발인식에 맞춰 KBS 별관에서 별도의 영결식을 치르는 방안도 유족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