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比 0.2% 증가 그쳐 예상 하회

미국의 9월 소매판매 증가세가 둔화하며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고물가와 고용 둔화 우려 속에 최근 몇달간 이어진 소비 회복 모멘텀이 다소 약화한 모습이다.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25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산하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올해 9월 소매판매는 7333억달러로 전월 대비 0.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8월 증가율은 기존 발표치인 0.6%가 유지됐다.

9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4%)를 하회했다. 자동차·가스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1% 늘어나 시장 예상치(0.3%)보다 낮았다.


변동성이 큰 업종을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통제그룹)는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근원 소매판매는 음식 서비스·자동차·건축자재·주유소 판매액을 제외한 지표로, 국내총생산(GDP) 산출에 반영된다.

품목별로는 13개 부문 중 8개에서 판매가 늘었다. 잡화점(2.9%), 주유소(2.0%), 건강·개인 관리 업체(1.1%), 음식 서비스·주점(0.7%), 가구·주택자재 업체(0.6%)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자동차·차 부품업체(-0.3%)는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으며 전자제품·가전(-0.5%), 의류·액세서리점(-0.7%), 스포츠 용품·서점(-2.5%), 온라인 판매점(-0.7%) 등에서도 소비가 줄었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6월 이후 회복 흐름을 이어왔으나, 9월 들어 소비 모멘텀이 약화했다는 평가다. 여전히 높은 물가와 둔화하는 노동시장이 소비자의 구매력 하락으로 연결되고 있다. 특히 주가 상승의 수혜를 받는 고소득층과는 달리, 저소득층은 생필품 가격 상승으로 구매력이 빠르게 저하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소비자심리까지 냉각되며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11월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는 51로 지난 2022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 축인 소비 회복세가 둔화하면서 12월 금리 인하 기대도 유지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현재 3.75~4.0%인 기준금리를 12월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82.7%다.

AD

9월 소매판매는 당초 10월 16일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여파로 공개가 지연됐다. 인구조사국은 10월 소매판매 지표 발표 일정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