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봇 A2, 106km 도보 신기록
배터리 핫스왑으로 무정지 완주 성공

중국에서 개발된 휴머노이드 로봇이 106㎞를 걸어서 완주하는 기네스 세계기록을 세웠다. 배터리를 분리하지 않고 교체하는 '핫스왑' 방식을 적용해 이동 내내 전원을 끄지 않은 채 걸음을 이어갔다.


로봇기업 아지봇의 휴머노이드 로봇 A2가 106㎞를 걸어서 완주하는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중국 테크 프레스 콘퍼런스 유튜브 채널

로봇기업 아지봇의 휴머노이드 로봇 A2가 106㎞를 걸어서 완주하는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중국 테크 프레스 콘퍼런스 유튜브 채널

AD
원본보기 아이콘

최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상하이 기반 로봇기업 아지봇(Agibot)의 휴머노이드 로봇 A2가 지난 10일 밤 쑤저우에서 출발해 13일 새벽 상하이 와이탄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2는 아지봇의 고속 핫스왑 배터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이동하는 내내 작동을 유지했다. 이번 도보 기록은 총 106.286km로 기네스 세계기록으로 공식 인증됐다.


왕창 아지봇 수석부사장은 "쑤저우에서 상하이까지 걷는 것은 사람에게도 쉽지 않은데 로봇이 이를 달성했다"며 "하드웨어 신뢰성과 균형 제어 알고리즘, 내구성을 입증한 것으로 향후 대규모 상용화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봇기업 아지봇의 휴머노이드 로봇 A2가 106㎞를 걸어서 완주하는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중국 테크 프레스 콘퍼런스 유튜브 채널

로봇기업 아지봇의 휴머노이드 로봇 A2가 106㎞를 걸어서 완주하는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중국 테크 프레스 콘퍼런스 유튜브 채널

원본보기 아이콘

A2는 듀얼 GPS 모듈과 라이다(LiDAR), 적외선 깊이 센서를 갖췄다. 이를 기반으로 교통신호, 좁은 통로, 혼잡한 인도 등 복잡한 환경에서도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안정적인 인지 능력을 유지하며 이동했다.


또 아스팔트 도로, 타일 보행로, 다리, 점자블록, 경사로 등 다양한 지면을 지나며 교통 규칙을 준수해 이동했다.


상하이에 도착한 뒤 A2는 한 중국 매체에 이번 여정을 "기계 생애에서 잊을 수 없는 경험"이라며 "새 신발이 필요할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근무 시작한 로봇도…中 휴머로이드 상용화 속도

중국은 미국과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엔 중국에서 휴머로이드 간 토론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9일 후베이대학의 휴머노이드 로봇 '시루이'(Sirui)가 노이틱스 로보틱스-샤오누오 팀의 반인간형 로봇과 '로봇이 인간을 지배할 것인가' 등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시루이는 단순 노동을 시작으로 점차 인간의 역할을 대체해 결국 인간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샤오누오팀 로봇은 "자동차가 마차를 대신하고 계산기가 주판을 대신했지만, 누구도 이 도구들이 인간을 지배한다고 말하지 않는다"며 논리적 허점을 반박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양측은 논리 전개, 언어 표현, 멀티모달 상호작용, 기술 시연, 적응력 등을 기준으로 평가받으며 공격과 방어를 주고받았다"며 전했다. 샤오누오팀의 프로젝트 매니저 천펑은 "로봇의 언어·논리 능력이 예상보다 뛰어났다"며 수개월 동안 자사 개발 로봇을 토론 주제·대화 관리·추론 능력 등으로 훈련해왔다고 설명했다.


중국 선전의 한 가전제품 매장에서는 중국 로봇업체 엔진AI의 휴머노이드 로봇 PM01이 이달부터 직원으로 근무하기 시작했다. PM01은 쇼핑객에게 매장의 구조를 안내하거나 고객이 호출하면 응할 수 있다. 특정 상품 위치를 묻는 고객에게 직접 길을 안내하고 동행까지 제공하는 등 상업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G1이 국내 한 쇼핑몰에서 36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G마켓 캡처

G1이 국내 한 쇼핑몰에서 36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G마켓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

이미 30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로봇도 있다.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 G1은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기본형 기준 약 3600만원 수준에 판매 중이다. G1은 키 1.32m, 몸무게 35㎏, 23개의 관절 자유도를 갖춘 정교한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이 로봇은 올해 중국중앙TV(CCTV)의 춘제(음력설) 갈라쇼에서 화려한 군무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AD

다만 기술적 한계도 있다. G1이 조리 동작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프라이팬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거나 균형을 잃고 넘어지는 장면 등이 확인된 것인데, 로봇 안정성·조작 정밀도 등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