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호 야생조류 폐사체서 고병원성 AI 검출
철새도래지 통제초소 2곳·생석회 차단벨트 32곳 운영
전남 해남군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PAI) 확산 차단을 위해 특별방역체계 가동에 들어갔다.
25일 해남군에 따르면 최근 경기 화성과 충북 영동 등에서 AI 발생이 잇따르고, 인근 영암호 야생조류 폐사체에서도 HPAI가 검출되면서 방역 비상이 걸렸다.
군은 주요 철새도래지에 통제초소 2개소와 농장초소 3개소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철새도래지 주요 진출입로 32개소에는 생석회 차단벨트를 설치했다. 거점소독시설과 가축질병 상황실도 24시간 가동해 신속 대응 태세를 갖췄다.
특히 한파가 지속될 경우 소독 등 방역 여건이 악화되는 만큼 가금농가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파 기간에는 농장 내 사람과 차량 출입을 최대한 통제해야 한다.
축산차량이 부득이 진입할 경우 거점소독시설과 차량 2단계 소독 등 3단계 소독을 거쳐야 한다. 소독시설이 없거나 고장·동파로 작동하지 않으면 진입을 금지해야 한다
군은 저온에서 효과적인 산화제, 산성제, 염기제 계열 소독제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농장 진입로 생석회 도포와 발판소독조 내 소독액 동결 방지 관리도 당부했다.
앞서 지난 2016년과 2020년 겨울철 전국적으로 발생한 AI로 수천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2020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전국에서 1,900만 마리 이상이 살처분되며 양계·오리 농가가 큰 손해를 입었다.
과거 AI 발생 시 피해는 막대했다. 2016~2017년 겨울에는 전국적으로 856개 농장에서 3,430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2020~2021년 동절기에도 2,993만 마리가 살처분되며 양계·오리 농가가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전남 지역은 2020~2021년 겨울 45일간 255만 마리를 살처분하며 150억 원의 피해를 봤다. 2016~2017년에도 10개 시·군에서 214만 마리가 살처분되는 등 반복적인 피해를 겪어왔다.
군 관계자는 "동절기 방역 여건이 열악하지만, 축산농가의 자발적 차단방역이 가장 중요하다"며 "특별방역대책 기간이 끝날 때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농장 진입 차량 소독, 철새도래지 방문 자제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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