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월세 '사상 최고'
평균 144만원…가구 소득 25% 수준
전·월세 시장 재편…'월세 전환' 가속

서울 아파트 월세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임차인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월세 거래 비중은 60% 중반까지 치솟았고, 평균 월세도 1년 사이 18만원 오른 144만원으로 집계됐다. 신규 공급 감소와 저금리 기조, 다주택자 규제, 정부의 대출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월세화' 현상이 더욱 가속하는 모습이다.


서울 마포의 한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실거래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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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월세 비중 65.9%…사라지는 전세

2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전·월세 거래 7만24건 중 월세는 4만6144건으로 전체의 65.9%를 차지했다. 월세 비중은 2023년 56.6%, 2024년 60.1%에 이어 3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전세 비중은 34.1%로 크게 뒤처졌다. 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일시적 현상을 넘어 임대차 시장 구조가 본격적으로 재편되는 과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평균 월세 144만원…가구 소득 25% 주거비로 지출

같은 달 서울 아파트 월세통합가격지수도 101.51을 기록하며 집계 이래 최고치에 도달했다. 평균 월세도 1년 전 126만원에서 14.2%(18만 원) 올라 144만원을 넘어섰다. 이는 4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약 609만원)의 20~25%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가구 소득의 상당 부분이 매달 임대료로 지출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월세 100만원 이상 계약도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며 고가 월세가 서울 임대차 시장의 '뉴노멀'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서울 마포 한 부동산 매물 안내판에 붙은 전세 안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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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매물 감소 → 월세 전환 → 월세 상승' 악순환

시장에서는 '전세 매물 감소 → 전세 가격 상승 → 월세 전환 확대 → 월세 가격 추가 상승'이라는 악순환이 자리 잡았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다주택자 규제와 보유세 부담, 신규 입주 물량 부족, 저금리 환경 역시 월세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최근 2~3년간 서울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급감하면서 전세·월세 공급이 모두 부족해졌고, 전세 수요마저 월세로 이동하며 가격 상승 압력이 배가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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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전세·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도 실수요자의 주거 부담을 키우고 있다. 신혼부부와 청년 등은 전세 대출 한도가 줄어 월세로 내몰리고 전세 매물 부족까지 겹치면서 실질적인 주거 선택지가 크게 제한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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