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 韓 종이접기, 日 오리가미와 달라…고유 명칭 전 세계 알릴 것"
반크, 종이문화재단 등과 함께 글로벌 캠페인
"종이접기, 日과 유래 달라 명칭 등재 필요"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종이문화재단·세계종이접기연합과 공동으로 한국 전통 고유 명칭인 '종이접기'(Jong ie jupgi)를 해외 주요 사전에 등재하는 글로벌 캠페인을 시작한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캠페인은 반크가 지난 2022년 종이문화재단·세계종이접기연합과 업무협약을 맺고 '종이접기'라는 명칭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진행한 홍보 활동의 연장선이다.
일본 종이접기 전통을 의미하는 '오리가미(Origami)'는 1950년대 미국 종이접기협회 창립자인 릴리언 오펜하이머를 통해 국제적으로 알려졌다. 이후 일본식 용어와 방식이 세계 표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오늘날 모든 종이접기 관행을 포괄하는 보편적 용어처럼 사용되고 있다.
실제로 구글에서 '종이접기'를 검색하면 'Origami'로 번역되곤 한다. 반크 조사에 따르면 옥스퍼드 영어사전, 위키피디아 등 주요 사전과 백과사전은 '오리가미'를 일본 전통 예술로 규정하고 있다. 반크는 "한국 종이접기가 일본 문화의 파생 개념으로 오인될 위험이 크며, 한국 전통문화의 고유성과 정체성이 희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국의 종이접기는 오리가미와 기원과 전통이 다른 독립된 문화다. 반크에 따르면 삼국시대 무속 의례에 사용된 '고깔(삼신 모자)'은 한국 종이접기의 원형으로 평가되며, 일본서기에는 고구려 승려 담징이 610년 종이와 먹을 일본에 전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이는 당시 종이접기 문화가 일본으로 함께 전파되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반크는 "종이접기는 종교 의례, 생활 놀이, 예술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고유한 미적 전통을 형성했다"며 "오랜 역사와 독자적 전통을 지닌 한국의 종이접기가 국제 사회에서 올바르게 이해되려면 고유 명칭을 지키고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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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캠페인에 대해 노영혜 종이문화재단 이사장은 "유구한 역사를 가진 종이접기는 인공지능(AI) 시대에 꼭 필요한 정서 함양 및 창의·인성교육을 넘어 과학·예술·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융합형 문화콘텐츠"라며 "한국 문화의 가치를 세계에 전하는 최적의 도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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