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예년과 비슷하거나 높아"

올겨울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북극 해빙 감소와 약한 라니냐 영향으로 12월과 1월 사이에는 '기습 한파'가 나타나는 등 기온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24일 발표한 '3개월 전망'(2025년 12월~2026년 2월)에 따르면 올해 12월과 내년 1월 평균기온은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2월은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을 포함한 영국·미국 등 11개국 기상청과 관계기관의 기후예측모델 역시 이번 겨울 기온이 평년 이상일 확률을 53~59%로 제시했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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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상승의 배경에는 스칸디나비아 주변 해수면 온도가 가을부터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인 점이 꼽힌다. 이 지역의 고수온은 우리나라 부근 고기압성 순환을 강화해 찬 공기 유입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티베트 지역의 눈덮임이 예년보다 적어 지표면 일사량이 증가한 점도 고기압 발달을 돕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12월과 1월에는 기습한파 가능성이 있다. 약한 라니냐 발달과 동부 유라시아의 많은 눈덮임, 바렌츠·카라해 해빙 감소 등이 겹치면 찬 대륙고기압이 한반도로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극 해빙 감소는 복사 반사량을 줄여 북극 기온을 끌어올리고, 이로 인해 편서풍 흐름이 남북으로 굽어지는 '음의 북극진동'이 발생해 한파가 유발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강수량의 경우 12월은 평년보다 적고, 1월은 평년 수준, 2월은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평년 강수량은 12월 19.8~28.6㎜, 1월 17.4~26.8㎜, 2월 27.5~44.9㎜다. 초겨울 강수량이 줄더라도 해기차(차가운 공기가 따뜻한 해수면을 지날 때 발생하는 대류)와 지형 효과가 겹치면 서해안을 중심으로 눈이나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해수면 온도도 겨울철 전반에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남해는 12월, 동해는 12~1월 평년 이상 수온을 보일 가능성이 크며, 이는 북태평양 고수온의 지속적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북극 해빙 감소로 대륙고기압이 일시 확장할 경우 서해·남해 수온은 초겨울을 중심으로 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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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올겨울은 전반적으로 평년보다 덜 춥겠지만 라니냐 등 기후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기온의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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