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방가사'·'근대 한국어 사전 원고', 세계기록유산 국내후보로 선정
국립한글박물관 신청 자료 2건 모두 유네스코 국내후보에
국립한글박물관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신청한 '내방가사', '근대 한국어 사전 원고'가 국내 후보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최종 등재는 2027년 상반기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내방가사'는 사회적 약자인 여성 주도의 문자 보급을 입증하는 기록물이다. 역사적으로 문자 보급은 대부분 국가나 종교, 지식인 계층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18~19세기 여성들은 함께, 때론 혼자 '내방가사'를 베껴 쓰거나, 낭송을 들으며 자연스럽게 문자 습득과 가사의 창작 기회를 얻었다.
'근대 한국어 사전 원고'는 일제강점기 모국어를 보존하고 민족 정체성 확립의 노력을 증언하는 대표 한글문유산이다. 이번 등재 신청은 한글학회가 주도하고 국립한글박물관이 협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말모이원고' 1책과 한글학회, 독립기념관, 동숭학술재단에서 소장한 '조선말 큰사전 원고' 18책으로 등재 신청 기록물을 구성했다. '말모이 원고'는 1910~1912년경, 주시경 선생과 제자 김두봉 등이 집필한 대한민국 최초의 근대 국어사전 원고로 'ㄱ~갈쥭'까지 수록된 1권만 전해지고 있다. '조선말 큰사전 원고'는 근대 국어학의 연구 결실을 보여주는 원고로 조선어학회에서 집필했으며 1930년대부터 1942년까지 작성한 원고만을 한정해 등재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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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 강정원 관장은 "'내방가사'와 '근대 한국어 사전 원고'의 체계적 연구·보존을 통해 우리말과 글이 지닌 문화적 잠재력을 한층 더 확장하고, 한글문화유산의 세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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