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공격받을 위험 낮춰…지역 긴장 높이는 것 아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중·일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일본 영토 중 대만과 가장 가까운 최서단 육상자위대 기지에 미사일 전력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고이즈미 방위상은 이날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섬을 시찰했다. 대만에서 110㎞ 정도 떨어져 있는 요나구니섬은 일본 정부가 대만 유사시를 염두에 두고 방위력을 강화하는 곳이다. 2026년에는 적 항공기의 레이더를 방해하는 대공 전자전 부대를 배치할 예정이며, 향후에는 미사일 부대를 둬 중거리 지대공 유도탄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고이즈미 방위상은 "미사일 배치는 일본이 공격받을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지역 긴장감을 높인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요나구니섬 내에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섬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계속해서 설명과 적절한 정보 제공을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고이즈미 방위상은 "난세이 지역을 포함한 일본의 방위 체제 강화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난세이 지역은 규슈 남부에서 대만 인근까지 이어진 섬들과 주변 해역을 지칭한다. 이와 관련해 고이즈미 방위상은 이날 오키나와현 시찰에 앞서 전날 대만과 가까운 일본 미사일 거점이 있는 이시가키섬 자위대 주둔지를 방문했다. 이시가키섬은 일본 자위대와 미군이 함께 훈련하는 핵심 지역이다. 특히 미 해군 함정의 작전 수행과 관련된 장소이기도 해 해상 전력 운영의 중요한 거점으로 평가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미군이 이 지역에 위기 상황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오키나와에서 요나구니섬으로 군수 물자를 옮기는 훈련을 했다며 "이는 요나구니섬을 전진기지처럼 사용할 수 있는지 시험해본 것"이라고 해석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미군과의 협력과 관련해 "지금 일본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하고 복잡한 안보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일본 국민의 평화를 지키려면 일본 스스로 군사력을 강화하고 미국과의 협력을 더 깊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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