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원 1인1표' 진통 계속…이언주 "밀어붙이기식 폐지 맞나"
이언주·강득구·원외조직 1인1표제 이견
당 지도부 "우려 충분 반영" 사태 완화
의결 무효 가처분 독려 게시글도 올라와
더불어민주당이 당원주권시대를 위한 당원 1인1표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당내 이견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친여 성향 커뮤니티 역시 양분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정청래 민주당 당대표 측근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사방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24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은 지난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 모두에게 1인1표를 부여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한 이후 이날 당무위원회와 오는 28일 중앙위원회를 통해 이를 처리할 방침이다. 이번 당헌·당규 개정안은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을 현행 20대 1 이하에서 1대 1로 변경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는 정청래 민주당 당대표의 당 대표 경선 당시 공약이기도 하다.
계획이 발표된 이후로 이에 반발하는 당내 이견은 계속되고 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지난 수십 년 동안 운영해온 중요한 제도를 충분한 숙의 과정 없이 단 며칠 만에 밀어붙이기식으로 폐지하는 게 맞냐는 문제 제기(가 있다)"며 "더구나 왜 대통령 순방 중 이의가 많은 안건을 밀어붙이느냐. 당원들을 분열시킬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친명계(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강득구 의원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당원 주권 강화는 분명 옳은 방향"이라면서도 "대의원제에는 단순한 '기득권 구조'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1인1표제의 보완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친명계 최대 원외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22일 논평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투표 가치를 1대1로 바꾸는 개정 방향에 대해 당원들과의 소통과정이 생략됐다"며 "당헌 당규상 절차에도 맞지 않는 '전당원투표' 공표 후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여론조사로 선회해놓곤 지금까지 해명조차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회의는 "그 결과 164만5000여명 권리당원의 압도적 다수인 83.19%가 여론조사에 불참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투표 공지 문구를 '당헌·당규 개정·신설을 위한 전당원 투표'로 명기했다가 이를 권리당원 의견 수렴 투표로 변경한 바 있다.
이에 정 대표 측근은 사태 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민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1인1표제는 정 대표만 추진한 게 아니고 민주당의 이어달리기"라며 "2022년 때도 그랬고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에서도 그랬고, 2023년 혁신위에서도 (얘기가 돼왔던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1일 (당헌·당규 개정안)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하면서 대의원들의 역할·위상을 재정립할 수 있는 특별위원회 TF라는 중요한 조직을 만들었다"며 "이곳에서 우려점들을 충분히 논의해 반영하면 된다"고 부연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서 "당헌·당규 개정안에 '대의원과 전략 지역'에 대한 보완내용이 들어있다"고 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4세 아들, 밖에만 나가면 코피 쏟는다"…한국인 '...
친여 성향 커뮤니티도 1인1표제와 관련 양분되는 모습이다. 친명 세력이 많은 디시인사이드 '이재명은 합니다' 갤러리에선 정 대표를 비판하는 목소리와 함께 당헌·당규 개정안 의결 무효확인 가처분 소송 공동신청인 신청을 독려하는 게시글도 올라오고 있다. 반면 방송인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은 당헌·당규 개정에 반대 목소리를 낸 이들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