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각번호 1~4, 숫자 낮을수록 사육환경 좋아
영양성분 큰 차이 없어…신선도 판단 산란일자로

최근 한 연예인이 출시한 달걀이 높은 가격 논란에 휩싸이면서 달걀 품질 기준과 사육환경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해당 제품은 난각번호 끝자리가 '4'(기존 케이지 사육)임에도 방사 사육 달걀(1번)과 비슷한 가격으로 판매돼 논란이 됐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달걀 이미지.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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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내 유통 달걀에는 산란일자 4자리, 농장 고유번호 5자리, 사육환경 번호 1자리가 포함된 총 10자리 난각번호가 표기된다. 이 중 '사육환경 번호'(마지막 자리)는 생산 과정과 복지를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중요한 기준이다. 난각번호 1번(자유방사), 2번(축사 내 방사), 3번(개선된 케이지), 4번(기존 케이지) 총 네가지이며 숫자가 낮을수록 사육환경이 좋다는 의미다.


특히 4번 기존 케이지는 닭 한 마리가 차지하는 면적이 0.05㎡에 불과해 A4용지보다 좁다. 반면 1·2번은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사육환경이다. 다만 사육환경은 달걀의 영양성분과 직접적 연관은 없다.

대한양계협회는 "사육 방식은 닭의 활동성과 복지 수준 차이일 뿐 난각번호가 영양성분의 우열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반면 사육환경은 닭의 스트레스 수준과 건강에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방사 사육 닭이 낳은 달걀보다 개선 케이지 사육 닭의 달걀에서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두 배 가까이 높게 나타난 연구 결과도 있다.


정부는 사육환경 개선을 위해 제도 정비에 나섰고 난각번호 4번 달걀은 2027년 9월부터 시중에서 사라질 예정이다.

신선도·크기·기능성…영양 차이는 '생각보다 미미'

달걀 신선도의 기준으로 활용되는 '호우 단위(HU)'는 높을수록 신선한 달걀을 의미한다. 다만 대부분의 유통업체가 선도 관리를 하고 있어 특정 브랜드의 신선도가 특별히 우수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신선한 달걀을 고르려면 난각번호 앞 네 자리 산란일자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며 구매 후 가급적 빨리 소비하는 것이 좋다.

달걀 크기나 기능성 표시 여부 역시 영양성분 차이라기보다 선택의 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크기가 큰 달걀은 절대량이 많은 만큼 영양소 섭취량이 늘어날 수 있지만 구성 성분 자체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유정란·무정란의 영양 차이도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학원은 "영양성분이 일부 차이가 있을 수는 있으나 기능성 물질을 제외한 대부분의 성분 구성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도 "닭에게 비싼 원료를 줄 경우 달걀에도 영양성분이 들어갈 수 있다"며 "다만 미묘한 차이를 만들 뿐 영양성분에 큰 차이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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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어떤 요소를 중시하느냐에 다라 소비자가 선택할 '좋은 달걀'의 기준은 달라질 수 있다. 사육환경·신선도·크기 등을 개별적으로 판단해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박은서 인턴기자 rloseo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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