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검 결과에 다들 경악"…'변비로 사망' 남성의 장 속에서 발견된 것
사망 뒤 장 속에 굳은 변 9㎏ 발견돼
유족, 시설 측에 심각한 경고 신호 무시
미국에서 장기간 변비를 방치한 40대 남성이 장 폐색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남성의 사망 뒤 부검 결과 장 내에서 9㎏에 달하는 굳은 대변이 발견됐다. 유족 측은 적절한 관리를 받았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죽음이라며, 그가 머물던 시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은 미국 오하이오주 바제타 타운십에 위치한 한 장애인 거주 시설에서 생활하던 제임스 스튜어트란 40대 남성이 지난해 11월 15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적·발달장애가 있는 스튜어트는 일상적인 감독과 돌봄이 필요한 상태였다. 특히 그는 변비 병력이 있어 소화기계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다.
유족 측에 따르면 제임스는 사망 수 주 전부터 배변을 하지 못해 복통과 복부 팽만, 무기력 등 이상 증상을 반복적으로 호소했다. 하지만 시설 직원들은 그의 상태가 악화하는 동안에도 가족이나 의료진에게 알리지 않았다. 소장에는 "육안으로도 복부가 심하게 부풀고 멍 자국이 보였으며, 반복적으로 통증을 호소하고 무기력함을 보였으나 직원들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었다.
변호인 측은 지역 방송에서 "변비 병력에 대해 알고 있었던 만큼 배변 여부를 면밀하게 확인해야 했는데 관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시설 측에 중대한 과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제임스의 비대면 정신과 진료에 동행한 직원 의사에게 그의 증상을 보고하지 않았다. 사망 당일에는 한 직원이 화장실에서 변을 보도록 안내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이후 제임스는 방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응급 구조대는 그의 배가 눈에 띄게 부풀어 있었으며, 변색한 선이 배를 가로지르고 있었고, 만졌을 때 단단했다고 보고했다. 그는 즉시 지역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그곳에서 사망 선고를 받았다.
부검 결과, 결장은 딱딱하게 굳은 변으로 완전히 막힌 상태였다. 변의 무게는 9㎏에 달했다. 이로 인해 장 내 압력이 높아지면서 장벽 틈으로 공기가 빠져나가 복강을 압박하는 긴장성 기복증이 발생했다. 이는 결국 제임스의 사망으로 이어졌다. 유족 측 변호사는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과 명시된 지원 계획에 따라 관리가 이뤄졌다면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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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변비는 흔하고 가벼운 증상으로 여겨지지만, 장기간 이어지면 분변 매복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 상태가 되면 자연적으로 배변이 거의 불가능해지고 복통, 복부팽만, 허리 통증, 식욕 저하, 극심한 무기력 등이 유발될 수 있다. 심한 경우 장 폐색이나 천공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변비를 유발하는 흔한 원인은 식이섬유나 물 섭취 부족, 운동 부족, 배변을 참는 습관 등이 있으며 스트레스나 불안, 특정 약물 복용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만약 변비가 자주 생기거나 생활 습관 변화, 완하제로도 해결이 되지 않으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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