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23일 튀르키예 언론 인터뷰
"통일이 궁극적 목표, 트럼프와 긴밀한 협의"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스렉 엑스포센터에 도착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스렉 엑스포센터에 도착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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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아프리카 4개국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우리는 북한과 언제, 어떤 채널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대화의 문은 계속 열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아나돌루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방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과의) 모든 소통 채널이 차단됐고 신뢰가 훼손된 상황"이라면서 "대화를 복원하는 것이 제게 가장 중요한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통일은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다. 단순한 이상일뿐 아니라 한국 헌법에 명시된 책무"라면서도 "우리 정부는 일방적인 방식의 통일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화공존과 상호발전을 통해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통일을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저는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올바른 환경을 어떻게 조성할지에 대해 긴밀히 협하고 있다"며 "한국은 필요할 경우 건설적이고 촉진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한국 정부가 핵무기 개발 계획을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에 따라 핵무기 비확산과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이라는 원칙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있음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속에서 단순히 외교적 균형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최근의 동향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한국의 국익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현안에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며 "한미 동맹을 계속 공고히 하는 동시에 이웃 국가인 중국과의 관계도 균형 있게 관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중국에 대해 "과거와 달리 양국 경제 관계는 수직적 보완 관계에서 수평적 경쟁 관계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우리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과 수평적 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 개발에도 앞장서야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동북아시아에서 군비 경쟁과 같은 상황이 조성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인터뷰는 이 대통령의 튀르키예 방문을 앞두고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는 한국의 단순한 생산기지가 아니라, 혁신과 투자, 글로벌 경쟁력을 함께 키워 갈 전략적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안보를 강화하고 기술 역량을 발전시키며 지역 안정에 기여하는 미래지향적 방위 파트너십을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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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한국전쟁 당시 튀르키예 군이 참전해 함께 싸웠던 사실을 언급하며 양국에 대해 "피로 맺어진 형제 국가"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연대와 희생은 양국 간 깊은 신뢰와 우정을 형성했고,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의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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