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 계승 과시하나…北, 평양 단군릉 재보수 알렸다
평양시 강동군 대박산 기슭에 조성
북한이 평양시 강동군 대박산 기슭에 조성한 단군릉을 대대적으로 보수했다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23일 전했다.
연합뉴스는 23일 조선신보를 인용해 이날 "올해에 능 주변에 깐 1만㎡에 달하는 면적의 판석과 189개의 층계단돌에 대한 전면적인 대보수를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함께 실린 사진을 보면, 능 주변의 10여만㎡의 잔디를 깎아 풍치를 살렸다.
단군릉과 능 개건 기념비, 석인상, 능의 네 모서리에는 조선범 돌조각상 등이 있는데, 매달 1회씩 보수하고 있다.
김성진 단군릉관리소장은 "능 안에 안치된 단군과 그 아내의 유골은 습기 방지를 위한 자동장치에 의해 안전하게 영구 보존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해마다 국내외 많은 사람이 단군릉을 참관해 보존 관리 상태에 대해 찬사를 표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단군릉을 귀중한 문화적 재보로 빛내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1993년 평양 강동군 대박산에 있는 무덤에서 단군과 그 부인의 인골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1994년 10월 11일 이곳을 단군릉으로 조성했다.
올해는 준공 31주년을 맞는다. 이 단군릉의 면적은 45정보(1정보=3천평)로 능 개건기념비 구역과 석인상 구역, 중심구역으로 나뉜다.
석인상 구역 윗단의 좌우에는 단군의 네 아들(부루·부소·부우·부여) 상이, 아랫단 좌우에는 단군의 측근 신하 여덟 명(신지·치우·주인·여수기·팽우·고시·해월·비천생) 상이 있다.
중심구역 무덤칸의 유리관 안에 단군 부부의 유골이 있는데, 정면에는 단군화상을 걸어뒀다.
북한은 개천절이 공휴일은 아니지만 1994년 평양 인근 대박산 기슭에 단군릉을 웅장하게 세우고, 매해 성대하게 천제(단군제)를 올리고 있다. 2001년부터 남북 민간교류가 시작되면서 몇 차례(2002, 2003, 2005, 2014년) 개천절 남북해외 공동행사가 평양 단군릉에서 거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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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릉이 발굴된 지 30년이 된 지금도 북한은 대동강문명론을 통치 기반으로 삼고 있다. 올해에도 개천절을 맞이하여 평양 남쪽의 낙랑구역에서 대대적으로 낙랑박물관 개관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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