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전 119 신고했으나 스스로 하산
언론 보도 본 부모가 소방 당국에 연락

사흘 전 인천 계양산에서 구조를 요청한 뒤 연락이 끊긴 여성이 무사히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최근 계양산에서 구조 요청 신고를 남긴 뒤 연락이 끊긴 10대 A양이 무사히 귀가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당시 A양은 혼자서 산에 산책하러 갔다가 경사로에서 넘어져 119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경찰과 소방 당국은 수십명을 투입해 전날까지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수색 중인 소방 당국. 인천소방본부 제공

수색 중인 소방 당국. 인천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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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산은 인천광역시 계양구에 있는 높이 395m의 산이다. 인천 도심 지역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지만, 등산로가 험하지는 않아 산행지로 찾는 이들이 많다. 인천소방본부·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5시48분께 "계양산 외진 곳에 있는데 살려주세요"라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정확한 위치를 묻는 119 대원에게 신고자가 "초중"이라고 이야기하던 중 전화가 끊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당시 119 상황실에 걸려 온 전화번호는 앞자리가 '045'로 통상적인 휴대전화 번호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과정에서 위칫값을 파악하려 했으나 위치 확인은 물론 재발신도 되지 않았다.

이후 A양은 휴대전화 전원은 꺼졌지만, 스스로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 부모는 관련 보도를 보고 뒤늦게 소방 당국에 연락해 A양의 귀가 사실을 전했다. 경찰은 신고 내용과 목소리 등을 확인해 A양과 신고자가 동일인이라고 판단했다. 경찰은 '045' 번호에 대해 알 수 없는 오류로 인해 가입자마다 부여되는 고유 번호인 가입자식별정보(IMSI)가 휴대전화 번호 대신 노출된 것으로 판단했다. 이 같은 오류는 선불폰을 쓰거나 로밍 상태에서 휴대전화를 쓰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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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산에서 전화 통화를 하다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A양의 안전이 확인돼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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