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전역 축제 분위기…고향서 밤새 축하파티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 기간 조직위 고위 관계자의 무례한 태도에 정면으로 맞선 '미스 멕시코' 파티마 보쉬(25)가 21일(현지시간) 우승을 차지했다.


AP통신 등은 이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대회 결선에서 보쉬가 '미스 유니버스 2025'의 왕관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준우승은 '미스 태국' 프라비나 싱(29), 3위는 '미스 베네수엘라' 스테파니 아바살리(25)가 각각 차지했다.

태국의 프라비나르 싱과 멕시코의 파티마 보쉬가 2025년 11월 2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74회 미스 유니버스 대회 우승자 발표를 기다리며 손을 맞잡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태국의 프라비나르 싱과 멕시코의 파티마 보쉬가 2025년 11월 2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74회 미스 유니버스 대회 우승자 발표를 기다리며 손을 맞잡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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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 미인대회 중 하나인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의 이번 대회는 정식 개막 전부터 잡음이 이어졌다. 대회 개막을 앞둔 지난 4일 조직위 나와트 아타라그라이실 태국담당 이사가 예비행사에서 참가자에게 '당신은 멍청이'라고 막말을 한 사건이 논란이 됐는데, 이 막말의 피해자가 바로 미스 멕시코인 보쉬였다.


보쉬는 이 관계자의 비난에 지지 않고 맞섰고, 다른 동료 참가자들과 함께 자리를 박차고 퇴장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기자들에게는 "이사의 행동은 무례하다. 그 사람은 나를 바보라고 했다"며 "온 세상이 이 모습을 봐야 한다. 우리는 힘 있는 여성이고, 이 대회는 우리가 목소리를 낼 무대이기 때문"이라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보쉬의 고향 멕시코에서는 조직위 관계자의 무례함에 대한 공분과 함께 보쉬를 향한 찬사가 쏟아졌다.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여성이 공격에 맞서서 어떻게 목소리를 내야 하는지 보여주는 본보기"라고 보쉬에게 찬사를 보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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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보쉬가 우승으로 명예를 회복하면서 멕시코에서는 축제 분위기가 펼쳐졌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보쉬가 부당함에 목소리를 낸 것이 마음에 든다"며 "조용할 때 더 예쁘다는 말은 이제 흘러간 옛말이다. 여성은 말하고 참여할 때 더 아름답다"고 축하를 전했다.


보쉬의 고향 비야에르모사에서는 주민 수천명이 야구장에 모여 대회 생중계를 지켜봤다. 주민들은 보쉬의 우승을 축하하며 불꽃놀이 폭죽을 터뜨리는 등 밤새 파티를 이어갔다고 A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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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는 이날 미스유니버스의 왕관을 쓴 후 기자회견에서 "자기 자신이 되는 데 두려움이 없었던 미스 유니버스로, 미스 유니버스란 무엇인지 그 원형을 아주 조금은 바꾼 미스 유니버스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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