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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의 밀도' 찾는 소비자…스낵시장도 고농축 소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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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참여형 마케팅 급부상
계절성과 놀이성이 구매 좌우

고물가 시대 소비자들은 동일한 비용을 지출하더라도 더 확실한 만족을 얻으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단순한 '소비'보다 한 번의 선택에서 얻는 의미와 즐거움을 중시하는 이른바 '고농축 소비' 흐름이 강해지면서 스낵 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시즌 한정 제품부터 글로벌 말차 열풍을 반영한 '말차코어' 스낵,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경험형 마케팅까지, 제품 구매의 기준이 단순한 맛을 넘어 '경험의 밀도'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도 어떤 브랜드가 지속적인 팬덤을 확보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던킨의 고구마 활용 제철 제품 '꿀고구마 츄이스티'.

던킨의 고구마 활용 제철 제품 '꿀고구마 츄이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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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의 F&B 구매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계절성을 강조한 '제철코어' 제품이 새로운 흥행 공식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고구마·밤 등 가을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스낵 수요가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9월 기준 대형마트 및 편의점 등에서 판매된 '고구마' 관련 상품의 구매 추정액은 1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7억원) 대비 78.7% 급증했다. '밤(햇밤)' 관련 제품도 2024년 9월 14억원에서 올해 9월 31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경험의 '희소성'과 '지금만 가능한 소비'가 중요한 가치로 부상하면서 계절 경험을 극대화하는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험의 밀도' 찾는 소비자…스낵시장도 고농축 소비 뜬다 원본보기 아이콘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말차코어(Matcha Core)'의 확산도 눈에 띈다. 올해 초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온 말차 제품의 구매액은 지난 9월 70억원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해외 Z세대를 중심으로 시작된 말차 열풍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원재료 본연의 맛과 최소한의 가공을 중시하는 '클린 이팅(Clean Eating)'의 상징으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에서도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스크림, 비스킷, 스낵, 초콜릿 등 제품군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도 성장을 견인한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말차코어가 식품을 넘어 패션·뷰티·인테리어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되는 흐름까지 나타나면서 관련 트렌드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크라운제과의 말차 에디션 3종

크라운제과의 말차 에디션 3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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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형 마케팅이 결합된 사례도 소비자의 선택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름 찾기 챌린지' 열풍을 일으킨 초코과자 '칸쵸'는 한동안 구매 추정액이 감소했으나 올해 9월 47억원을 기록하며 한 달 만에 157.4% 성장률을 보였다. 제품에 새겨진 이름을 찾고 이를 사진·영상으로 공유하는 방식이 개인뿐 아니라 친구·가족·팬덤 등 관계 기반으로 확장되며 콘텐츠 소비가 빠르게 늘어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스토리텔링과 놀이 요소가 결합한 마케팅이 새로운 수요를 자극했다는 평가다.


F&B 업계에서는 소비가 단순히 제품을 맛보기 위한 행위에서 벗어나 '어떤 경험을 제공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이 되는 흐름이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계절성, 희소성, 참여성 등 소비자의 감정적 만족을 자극하는 요소가 스낵 시장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운데 앞으로 어떤 콘셉트의 제품과 브랜드가 지속적인 관심과 충성도를 확보할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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