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탈락 심사 앞두고 컨소시엄 부담 급증
"이번 평가가 팀 존폐 가른다"
"인프라 여건 나아졌는데…참여 기업 기술, 활용시장 넓혀야"
정부의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국가대표 AI 정예팀 5곳 중 첫 탈락자 발표를 앞두고 IT업계에서 "모두 살릴 순 없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사업에 참여한 네이버클라우드·업스테이지·SK텔레콤·NC AI·LG AI연구원 등 5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내년 1월 첫 탈락자를 선정하는데, '각자의 특성이 있는 만큼 최대한 장점을 살리는 게 IT업계에도 좋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의견이 나온 건 몇 가지 배경이 있다. 우선 평가 시점이 당초 연말에서 내년 1월 중순으로 조정된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컨소시엄들의 요청을 반영해 1차 탈락자 선정 시점을 미루자 "운영 방식도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게 됐다는 것이다.
1차 심사 결과를 앞두고 각 컨소시엄의 부담이 커진 점도 이유로 꼽힌다. 첫 탈락자로 선정될 경우 조직 내 실망감은 물론, 책임론마저 부상할 수 있어 참여기업의 심적 부담이 매우 큰 것으로 전해졌다. AI 사업이 당장 수익을 내는 구조가 아닌 데다, IT기업 곳곳에서 연말연시 인사철을 앞두고 조직개편과 인력감축 흐름이 감지되는 상황이라 "이번 평가가 곧 팀의 미래"라는 말까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잘못해서 떨어지기라도 하면 팀이 통째로 교체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업계에선 글로벌 대표급 파운데이션 모델 대비 95% 성능 달성을 목표로 하지만 모델 규모나 데이터 성격, 지향점이 각기 다른 만큼 '동일한 잣대'로 평가받는 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기 다른 장점이 존재하는데 어디가 최종적으로 더 앞설지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조건이 사업 초기와 완전히 달라진 만큼 소수정예 전략도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달 초 경제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 엔비디아에서 첨단 GPU 25만장을 공급받기로 한 만큼 연산 인프라 여건이 나아졌다는 것이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7년까지 최종 2개 팀이 남는다는 큰 틀은 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들의 기술은 향후 중요한 레퍼런스가 될 수 있다"며 "활용 시장을 넓히고 참여 기업들이 개발한 기술이 적절히 쓰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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