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오면 좋지" "안가면 돼"…中과 갈등에 日 누리꾼 반응 보니
야후재팬 설문조사서 86.6% "우려 안해"
다이키치 지지율도 상승…중국은 보복 확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중·일 갈등이 확대되는 가운데 일본 내부에서도 중국의 여행·무역 제재에도 "우려하지 않는다"는 여론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각 지지율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총리가 발언을 철회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 최대 포털 '야후 재팬'에서 진행 중인 '일·중 관계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20일 오전 기준 응답자 5만8000명 가운데 74.8%는 현재 상황에 대해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11.8%는 '별로 우려하지 않는다'고 응답해 전체의 86.6%가 사태에 큰 걱정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댓글 반응도 비슷한 분위기다. "단풍철 외국인 관광객이 줄면 오히려 편해진다"는 글은 2만2000건의 공감을 받았으며 중국 여행 자제령을 두고 "일본이 굴복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시대착오적"이라며 "일본도 왕래를 중단해보면 된다"는 의견 역시 1만 건 넘는 공감을 얻었다.
다카이치 지지율도 상승…"발언은 불가피한 메시지"
중국의 조치가 "과도한 대응"이라는 지적도 잇따랐다. 일부 네티즌은 "일본이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경제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며 인도·동남아 등으로의 공급망 다변화를 주장했다.
일본 TV아사히에 따르면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16일 조사에서 67.5%를 기록했다. 출범 직후보다 8.8%포인트 오른 수치로 두 번째 조사에서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중국과의 긴장을 촉발했다는 비판에도 일본 내에서는 "미·일 동맹의 현실을 고려하면 불가피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적지 않다. 다만 중국이 일본의 최대 교역국이라는 점에서 장기 갈등 시 기업·공급망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남아 있다. 일본 관광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소비액 8조1000억 엔 가운데 중국인 소비는 약 21%를 차지한다.
中, 일본산 수산물 재차 금지…무역 압박 재개
중국은 19일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지 방침을 일본 정부에 통보했다. 2023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직후 전체 수입을 차단했다가 올해 일부 지역 수입을 재개했지만 다시 규제를 강화한 것이다. 일본 언론은 이를 "총리 발언에 대한 반발"로 해석했다.
중국발 제재가 무역 분야로 확장되면서 2010년 센카쿠 분쟁 당시 희토류 수출 통제 사례가 재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 경제산업성 관계자는 아사히신문에 "어떤 조치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의 여행 자제령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17일 사이 중국발 일본행 항공권 약 49만건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갈등 장기화가 중국 경제에도 타격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대만 문제를 '핵심 이익'으로 규정하고 있어 "강경 대응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는 분석이다. APEC 회담 당시는 중국이 일본과 관계 개선 제스처를 보였으나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으로 강경 노선을 회귀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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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양국의 갈등이 경제·외교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단기간 내 해소는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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