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역사상 첫 부부 동반 주연상 수상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청룡영화상에서 6관왕을 차지했다. 19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여우주연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등 여섯 부문을 휩쓸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회고전에 참석 중인 박 감독의 수상소감은 이성민이 대리 낭독했다. 그는 "소설 원작을 읽었던 20년 전부터 품어온 꿈이 이뤄진 결과"라며 "이 이야기를 한국 영화로 만들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 볼 때는 단순하고 코믹하고, 되풀이해 볼 때마다 점점 더 복잡하고 비극적으로 느끼는 영화를 만들려 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이 청룡영화상 감독상을 받은 건 2000년 'JSA', 2003년 '올드보이', 2022년 '헤어질 결심'에 이어 네 번째다.
손예진과 현빈 부부는 나란히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청룡영화상 역사상 부부가 함께 주연상을 받기는 처음이다.
'어쩔수가없다'에서 실직한 가장의 아내 미리를 연기한 손예진은 2008년 '아내가 결혼했다' 뒤 두 번째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는 "스물일곱 살에 청룡 여우주연상을 처음 받았는데, 10년이 훌쩍 지나 다시 상을 받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남우주연상은 '하얼빈'에서 안중근 의사를 맡은 현빈이 받았다. 그는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건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신 분들 덕분"이라며 "그분들에게 먼저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수상소감을 통해 서로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현빈은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는 와이프 예진씨와 우리 아들, 너무 사랑한다"고 말했고, 손예진은 "제가 사랑하는 두 남자, 김태평씨와 우리 아기 김우진과 이 상의 기쁨을 나누겠다"고 화답했다.
'어쩔수가없다'에서 주인공의 재취업 경쟁자 구범모를 연기한 이성민은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여우조연상은 '히든페이스'의 박지현이, 신인남우상은 '악마가 이사왔다'의 안보현이, 신인여우상은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의 김도연이 각각 수상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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